“베이징 올림픽서 金목표”

2006-08-02     구명석 
여무남 대한역도연맹 회장(64)은 군산에서 열린 아시아 주니어·유소년 역도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자신감에 차 있다. 군산이 개항 이래 최초로 개최한 국제대회에서 한국 역도는 여자 주니어에서 우승, 남자 주니어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아시아 역도 강국으로서의 역량을 확실히 과시했다.여 회장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금메달 획득과 2009년 세계역도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역량을 집중시키겠다”며 “주니어 대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9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열리는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군산에서 열린 대회에 대한 의미는 크다. 경쟁이 심해서 유치가 쉽지 않았지만 아시아 역도연맹 명예회장으로 일하면서 쌓은 국제적인 휴먼네트워크를 활용해 대회를 열 수 있었다. 아시아에서 한국 역도의 위상을 한단계 끌어 올리는데 기여했다고 본다.

내년 2월 마카오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역도연맹 총회에서 한국이 지원하는 마웬광 중국역도협회장이 회장으로 당선되면 한국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여 회장은 “비인기 아마종목에도 따뜻한 시선을 보내 달라. 또 장기적으로는 엘리트 체육과 사회 체육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현재 엘리트체육은 태릉선수촌, 한국체육대학, 상무부대 등 3곳을 축으로 움직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여기에 사회체육이 결합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 학원체육도 좀 더 활성화돼야한다”고 말했다.여회장은 한국 9인제 배구연맹(93~96년)과 대한 롤러스케이트연맹 회장(96~99년)을 역임하면서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다. 여 회장은 99년부터 대한역도연맹 회장을 맡아 한국 역도의 세계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대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자격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발벗고 나서는 등 국제무대에서도 활기차게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