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메이저리거 박찬호’
2006-12-01 김대현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지난 24일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던진 말이다. 과거 고액 연봉자 대열에 합류하며 이른바 ‘잘 나갔던’ 박찬호. 이제 그는 평범한 선수로서 자신에 대해 냉철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정도로 ‘성숙미’가 넘쳤다.
내년 시즌 다시금 박찬호에게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는 ‘팬’들은 그의 이런 모습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박찬호는 이날 “고국에 올 때마다 많이 배우고 성숙해진다. 내년에는 더 성숙해져서 돌아오겠다”고 출국 소감을 밝혔다.
박찬호는 새 계약에 대해 “계약기간은 아마 1년 정도일 것이다. 올해 잘 하다가 장출혈 때문에 수술을 받으면서 성적이 좋지 않아 장기계약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찬호는 지난 시즌 7승7패, 평균자책점 4.81의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그는 “내년에도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나를 선발투수로 밀어줄 수 있는 팀이 우선이다”고 했다.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5년 계약이 끝나 다시 FA(자유계약선수)가 된 박찬호는 샌디에이고에 잔류하거나,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 중에서 새둥지를 찾기를 바라고 있다. 박찬호의 내년 연봉은 100만~500만 달러로 대폭 하락할 전망이다.
박찬호는 내년 시즌 대비책으로 투구폼을 바꿀 계획이다. 과거처럼 구질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하체 힘에 의지하는 투구자세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