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보건 교사들, 방학에도 학생들 건강지킴이로 분주

2019-07-31     임명순 기자

[일요서울ㅣ광주 임명순 기자] 광주시교육청 광주보건교사회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지역 보건 교사들이 학생 건강을 지키는 학생 성교육, 흡연예방교육, 배움나눔 등의 각종 연구회와 동아리 활동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활동들에는 '학생 삶+plus초등성교육수업연구회', '보건교과연구회', 흡연예방동아리 '초록향기‘ 등이 있다.

'학생 삶+plus초등성교육수업연구회'는 지난 12일 광주교대부초 수업참관실에서 20여 명의 보건교사와 일반교사가 참여한 가운데 6학년 4반 학생들과 함께 ‘아름다운 동행 프로젝트-우리가 함께 바꿔보자(4/4)’ 수업을 공개했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삶 속에서 찾은 성차별과 관련한 문제 상황들을 사진으로 담아 와 서로 이야기해 보는 과정(Photovoice)을 통해 성차별로 인한 힘의 차이가 성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고 성차별을 개선하려는 마음을 갖고 작은 것부터, 나부터, 지금부터 실천하자고 다짐했다.

'보건교과연구회'는 지난 16일 오후 3시부터 저녁 7시까지 4시간 동안 '오르樂내리落-체중조절 프로그램'을 구안하기 위해 배움나눔 시간을 가졌다.

광주교대부초 스마트교실에 모인 30여 명의 보건교사들은 프로젝트 수업 전문가인 성덕초등학교 박재찬 교사와 함께 머리를 맞댔다. 교사들은 ‘모든 학생을 보다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실천 가능하고 학생 수준에 맞는 학교 급별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협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흡연예방동아리 '초록향기(회장 동산초 지수빈)'는 지난 29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동료교사들과 함께 무등육아원을 찾아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학생 12명과 더불어 ‘담배보다 즐거운 건강생활 실천하기’를 주제로 수업나눔을 했다.

2학년 남학생은 “보건선생님들께서 방학인데도 우리가 사는 곳에 와 주시고 선생님들이 직접 만든 동화도 들려주고, 몸으로 표현하기 카드놀이랑 흡연예방 볼링게임, 콩주머니 던지기, 농구게임도 함께 해주셔서 즐거웠어요”라며 “게임도구도 직접 만드셨는데 여기에 주고 가신다고 했어요. 계속 갖고 놀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라고 즐거워했다.

교사들은 이어 학생들과 테이블 야자와 개운죽으로 테라리엄(병이나 그릇 등에 작은 식물을 재배하는 방법, 또는 그 그릇)을 만들었다. 학생들은 테라리엄에 이름을 지어주고 조심조심 안고 숙소로 향했다.

보건교사회 임이화 회장은 “학생의 건강관리는 일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책임으로 인식해야 하고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협업해 학교 현장 중심의 통합적 지원을 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며 “그리해 학생들의 자율성을 전제로 한 자기건강관리능력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체육예술융합교육과 양선희 교사는 “건강관리엔 방학이 없다”며 배움과 나눔을 실천하는 연구회·동아리 보건선생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 올린다.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2019학년도에는 학교보건 업무의 효율성과 보건교육 수업 역량을 함께 향상시킬 수 있도록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