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돌풍, 2007년에도 잇는다

2007-01-04     박혁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2006년 가장 주목받는 경영인은 단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다. 금호 아시아나는 지난해 6개 기업이 참여한 치열한 인수전을 통해 자산 규모 6조원에 달하는 ‘대우건설’을 인수했다. 재계순위는 단숨에 11위에서 8위로 뛰어올랐다. 작년 M&A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박삼구 회장은 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을 합병하지 않고 건설과 항공분야로 나눠 기업을 확장시킨다는 계획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작년 12월 금호산업의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고 대우건설의 공동 대표이사에 등재했다.
금호아시아나는 2007년 또 다른 인수전을 앞두고 있다. 종합물류산업부문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는 대한통운을 인수해 2010년까지 국내 최대의 물류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통운의 지분 12.47%를 소유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가 자산 규모 1조3,000억 원대의 대한통운 인수에 성공할 경우 재계 7위인 한진그룹과 동등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물론 대한통운 인수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한통운의 2대 주주인 STX그룹 역시 대한통운 인수에 적극적인 의사를 밝히고 있어 난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