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 3연임 가능할까

2007-01-31     박혁진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이 차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회장에 재추대됐다.
전경련은 지난달 25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월례 회장단 회의를 열고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강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재추대하기로 했다고 조건호 상근부회장이 밝혔다.
회장단의 추대에 강 회장은 동아제약 경영권 분쟁 등 개인사정을 이유로 고사했지만 대안이 마땅찮다는 점에서 결국 ‘3연임’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이 이를 수락하면 29,30대에 이어 31대 회장으로 3년 연임을 하게 된다.
조 부회장은 회의 후 가진 브리핑을 통해 “강 회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게 회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으나,이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 등을 이유로 사양하면서 강 회장이 한 번 더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실 강신호 회장의 유임설은 2~3개월전부터 흘러나오던 얘기다. 작년 여름까지만해도 한화 김승연 회장,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 효성 조석래 회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으나 모두들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거부하면서 자연스럽게 강신호 회장의 연임얘기가 나왔다. 또한 다른 인물들이 계속해서 물망에 오르는 가운데서도 강회장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으면서 전경련 출입기자단 사이에서는 강회장이 그만둘 마음이 없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강 회장이 회장직을 수락하면 이달 9일 열리는 전경련 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출된다.
강신호 회장은 올해로 81살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