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사람은 노선에 따라 가야하는 것 아니냐"

2007-01-31     김현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원

열린우리당의 트로이카로 통했던 ‘천신정’ 3인방 중 신기남 의원이 지난 26일 천정배 의원에게 공개 편지를 보냈다.
신 의원은 이날 “우리는 생사고락을 함께 하자고 수차례 다짐했던 동지였고, 친구였다”면서 “우리당을 일대 혁신하여 개혁정치의 본산으로 재탄생시켜야한다는 나의 결심에 찾아드는 공허감이 하나 있다면 바로 당신의 빈자리”라며 운을 뗐다.
신 의원은 이날 ‘베이스캠프로의 회군론’에 대해 “우리가 출발한 캠프는 낡은 정치 시대 기득권의 철옹성 아니었느냐”며 “우리에게 돌아갈 캠프가 도대체 어디에 있느냐”고 말했다. 곧 탈당할 것으로 알려진 천의원에게 사실상 결별을 선언한 셈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면서 신의원은 천의원을 향해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날 신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통해서도 정동영 전 의장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정 전 의장을 향해 “매우 안타깝다”는 표현을 써가며 말문을 열었지만 “갈 사람은 노선에 따라 가야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천신정’ 3인방도 결국 각자 제갈길을 가는 선택기로에 놓인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