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전성기 때의 ‘힘있는’ 피칭 되찾아
2007-03-07 배수호
한화 조성민(34)이 올 시즌 완전한 부활의 노래를 준비 중이다. 조성민은 2005년 복귀 당시 2승 2패 4홀드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지난 시즌을 부상으로 개점휴업상태로 보냈다. 그러나 올해는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시작한 훈련이 하와이 전지훈련 캠프 막바지에 이르면서 선발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올 시즌을 기대하는 것은 전성기 때의 투구폼을 되찾으면서 ‘힘있는’ 피칭을 하기 때문이다. 조성민은 “아직 만족할 단계는 아니지만 현재 투구 밸런스는 일본 요미우리에서 전반기 7승(1패)을 했던 1998년과 비슷하다”고 했다. 조성민은 그해 올스타전에서 팔꿈치 인대를 다치면서 부상과 재활을 반복하다 은퇴했다. 조성민의 부활에는 캠프 초반 김인식 감독의 지도가 큰 도움이 되었다. 김 감독은 비디오 분석을 통해 “피칭시 축이 되는 오른무릎이 죽고. 상체가 뒤로 젖혀지다 보니 밸런스가 흐트러지고 힘을 모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 달여가 지난 지금 투구는 한눈에 봐도 묵직하다. 조성민은 2월 28일 자체 청백전에서 백팀 2번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조성민은 5회 등판하자마자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이했으나 백승룡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6회에는 공 6개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체력적인 문제도 없다. 조성민은 “겨우내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결과 체지방이 줄어들고 근력이 늘어났다. 몸이 가벼워지면서 힘을 받는다”고 했다. 관건은 실전 감각과 부상. 조성민은 해설자로 활동하던 2005시즌 도중 김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다시 유니폼을 입었다.
조성민은 “부상없이 시즌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 체력적으로나 기술적으로 훨씬 좋아진 만큼 노력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반드시 부활한 조성민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한때 박찬호를 능가했고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떠올랐던 전국구스타 조성민의 부활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