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사내’ 축구대회 열린다

2007-04-24     정리=오동건 
현대중공업, 203개팀 3천여명 출전 축제 개막
세계 최대규모의 조선소에 걸맞은 대규모 축구대회가 열려 화제다. 2,000여개 이상의 팀이 참가하는 현대중공업 사내축구대회가 마침내 지난 3일 개막돼 10월까지 장장 7개월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올해 30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203개팀(부서별) 3,0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하고 2만5,000여명의 임직원들이 응원전을 펼치는 현대중공업 최대의 축제다. 시합은 회사 인근에 조성된 야간 조명등 시설이 갖춰진 4곳의 천연 잔디 구장에서 오후 6시부터 펼쳐진다.


하루 6~8개팀이 경기를 갖는다.

또한 눈길을 끄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심판들이다. 정식 축구심판 자격증을 취득한 직원들이 깔끔한 명 판정으로 대활약을 펼친다.

현대중공업에는 프로축구단인 호랑이축구단을 운영하는 축구 명가(名家)답게 대한축구협회 축구심판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이 7명이나 된다.

1급 자격증 보유자 4명에 2급 자격 2명, 3급 자격 1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은 현재 내셔널리그 및 프로 2군에서 심판으로 활약 중이다.

사내에서 가장 먼저(2002년) 1급 축구심판 자격증을 획득한 권갑수 씨(40·조선자재지원부)는 잡음 없는 매끄러운 경기진행 솜씨로 시즌이 되면 내셔널리그에 거의 매주 심판 러브 콜을 받고 있다.

현재 1급 축구심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직원은 권씨를 비롯해 홍승일 씨(41·조선설계운영부), 김상우 씨(33·조선프로젝트운영부), 박재덕 씨(39·조선안전팀)로 이들 모두 프로수준의 심판 실력으로 동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