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일 많아 미안… 아빠·엄마 응원해주렴”

2007-05-09     박지영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국내외 직원 자녀에게 편지써

어린이 날을 맞아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이 국내외 직원들의 초등학생 자녀들에게 편지를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김 사장은 SK텔레콤에 근무중인 국내외 직원 자녀 가운데 초등학생 자녀 2,200여명에게 직접 쓴 편지와 문화상품권, 플래너 등 선물보따리를 선사했다. 2004년 3월 취임한 김 사장은 그 해 대입수학능력시험을 시작으로 매년 어린이날과 수능시험일에 해당 직원 자녀들
에게 편지를 보낸다. 가정생활이 원만해야 회사업무도 매끄럽게 수행할 수 있다는, 김 사장만의 ‘감성 커뮤니케이션 경영’ 일환이다.

김 사장은 이번에 보낸 편지에서도 분주한 회사일로 가정에 소홀하기도 했을 직원들을 대신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아빠와 엄마를 더욱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아빠를 둔 자녀들에게는 “아빠는 세계에서도 최고로 손꼽힐 만큼 훌륭한 회사에서 제일 뛰어난 전문가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면서 “TV에서 보듯이 많은 사람들이 휴대전화로 얼굴을 보고 통화하고 게임을 하고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아빠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엄마를 둔 자녀들에게는 “요술봉처럼 휴대전화 하나로 뭐든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엄마는 오늘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전문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적었다. 김 사장의 편지를 받은 어린이들은 “내 이름을 사장님이 어떻게 알지? 엄마가 사장님한테 내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한 것 아냐”라며 즐거워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