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정지지율 51.8%…8개월만 최고치 경신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50%대 돌파를 넘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8개월만이다. 최근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로 반일(反日) 여론이 형성되고 정부가 대일(對日) 정책에서 강경 대응한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진행한 7월 3주차(15~19일) 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4.0%포인트 오른 51.8%(매우 잘함 29.6%, 잘하는 편 22.2%)를 기록했다고 22일 발표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2%포인트 하락한 43.1%(매우 잘못함 29.6%, 잘못하는 편 13.5%)를 기록했다.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5%포인트)를 벗어난 8.7%포인트로 커졌다. ‘모름·무응답’은 0.2%포인트 올라 5.1%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11월 3주차(52.0%)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가 불거지면서 우려로 7월 2주차 조사 때 지지율이 51.3%에서 47.8%로 하락세를 탔으나 한 주 만에 반등한 것이다.

아울러 지지율은 리얼미터가 지난 18일 밝힌 7월 3주차 주중 집계(잠정치, 15~17일)에서 2.9%포인트 상승한 50.7%로 집계됐고, 이번 확정치에서 더욱 올랐다.

리얼미터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항한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 반일 여론 확산 ▲정부의 대(對)일 대응 기조 ▲조선·중앙의 일본어판 기사와 일본 후지TV의 '문재인 대통령 탄핵' 주장에 대한 비판 여론 확산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세부 계층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36.4%→46.6%, 부정평가 48.1%) ▲대구·경북(36.5%→43.0%, 부정평가 52.7%) ▲서울(48.5%→52.6%, 부정평가 42.9%) ▲대전·세종·충청(▲3.2%p, 39.8%→43.0%, 부정평가 48.5%), 경기·인천(▲2.6%p, 52.5%→55.1%, 부정평가 40.2%)로 드러났다.

연령별로는 ▲40대(60.0%→69.3%, 부정평가 28.0%) ▲30대(53.2%→61.7%, 부정평가 33.8%) ▲50대( 45.1%→47.9%, 부정평가 48.9%) ▲20대(49.8%→50.8%, 부정평가 40.5%)로 헤아려졌다.

정치 성향에 따라서는 ▲진보층(74.5%→78.4%, 부정평가 18.6%) ▲중도층(48.0%→51.9%, 부정평가 44.3%) 등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이와 달리 ▲우리공화당 지지층(19.2%→13.7%, 부정평가 81.7%) ▲무당층(27.4%→24.6%, 부정평가 55.6%) ▲보수층(21.5%→17.8%, 부정평가 78.5%)에서는 지지율이 내려갔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치러졌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유권자 5만4612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05명이 응답을 완료해 4.6%의 응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