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과 ‘이별 전야’

2007-08-16     이병화 
대통합 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이 마침내 하나로 합쳤다. 양당은 지난 10일 최고위원회 합동회의를 통해 합당을 공식 선언했다. 민주신당 오충일 대표와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포옹’을 통해 ‘하나됨’을 기뻐했다(사진 위). 민주신당은 이로써 원내 143석을 확보, 제1당의 지위로 복귀하게 됐다.

여기에 노무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차 남북정상회담 성사 소식은 범여권에 또 다른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도로 열린민주당’이라는 비판과 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히 넘어야 할 장애물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비해 경선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와 이명박 후보의 신경전은 위험 수위를 넘나들며 날로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다 된 밥에 코 빠뜨릴까’ 노심초사하는 이 후보와 대역전을 노리며 뻣뻣한 목을 풀어주는 박 후보가 지난 8일 대전 합동연설회장에서 자리를 함께 했다. 오는 20일 대선 후보 확정 뒤에도 ‘한지붕 식구’로 남을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