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치’ ‘졸개’ 수준의 정치인 말솜씨

2008-11-04      기자
이종걸 민주당 의원이 막말을 토해냈다가 한나라당에 의해 국회 윤리위원회에 10월27일 제소당했다.

이 의원은 10월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 사기극으로 정권을 잡은 이명박”이라고 막말하였다.

그는 또 이명박 정부의 장관과 차관을 ‘이명박 휘하’이고 ‘졸개들’이라고 비하하였다. 이 의원은 국회 발언을 통해 ‘대통령’ 명칭도 붙이지 않고 “이명박“이라며 자기집 아이 이름 부르듯 하였다.

그는 이 대통령을 사기꾼으로 몰았고 이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아준 1149만2389명을 사기극에 놀아난 바보로 들리게 공언하였다.

이 나라 대통령을 상말로 모독한 것이며 이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국민을 우습게 여긴 방자한 말투였다.

작년 대선 때 유권자들은 친북반미 좌익정권 10년에 크게 좌절한 나머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게 압도적 다수표를 몰아주었다.

당시 이명박 후보는 이종걸 의원이 지지했던 대선 후보자 정동영씨 보다 거의 배 가까이 표를 더 얻었다. 이 후보와 정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48.67%대 26.14% 였다.

그런 대통령을 집권 8개월만에 ‘사기극’으로 집권하였다고 하며 대통령 직함도 붙여주지 않고 ‘이명박’이라고 호칭한 것은 선거결과를 거부한 반민주적 망언이었다.

친북 좌익세력은 북한의 김정일을 호칭할 때는 반드시 ‘위원장’을 붙여준다.

‘졸개’라는 뜻은 대체로 불한당 두목의 부하를 지칭할 때 쓰는 낱말이다.

이 의원은 이 대통령의 각료들을 ‘졸개들’이라고 규정함으로써 이 나라 대통령을 불한당 두목으로 간주한 것이며 장관과 차관을 그 괴수의 졸개로 치부한 것이다.

사석에선 몰라도 국회 단상에서는 결코 내뱉어서는 안될 상말이었다.

노무현씨도 대통령 후보 시절 막말을 토해내 말썽을 빚은적이 있다. 노 후보는 2002년 5월 “이회창 후보가 아래 사람을 시켜 나를 시정잡배라고 했다.”며 이 후보를 가리켜 “양아치 아니냐”고 하였다.

당시 많은 국민들은 노 후보의 거친 말에 그 자신이 양아치 수준아니냐며 격분했었다.

그러나 노 후보는 국민들로부터 호되게 비판을 듣더니 그후 ‘양아치’같은 상말은 쓰지 않았다.

다만 그는 ‘깽판’ ‘개판’ 등의 품위없는 단어들을 쏟아내는 것으로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노 대통령의 막말에 실망한 나머지 그가 “기본이 갖춰지지 않은 사람”이라고 질타 하였다.

노 대통령이 지난 2월 청와대를 떠나자 더 이상 정치판에서 막말은 들리지않을 것이란 기대감에 젖었다. 하지만 갑자기 이종걸 의원이 노 대통령을 뺨치는 상스런 말을 쏟아냈다. 이 의원이 거친말을 토해낸 저의는 이해할 수 없다.

좌파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그렇게 막가야 유능한 정치인이라고 평가를 받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노무현씨는 ‘양아치’ ‘깽판’ ‘개판’으로 막갔고 이종걸씨는 ‘졸개’ ‘사기극’으로 한 술 더 떴다. 막말하기 경쟁이라도 벌인듯 싶다.

이 의원의 말솜씨야 말로 ‘양아치’ ‘졸개’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의 상말은 그가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는 물론 인간으로서의 기본이 결여되었음을 스스로 노정시켰다.

그는 상스럽게 튀는 말로 야권의 주목을 받을지는 몰라도 국회 의정단상을 ‘졸개’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제2의 이종걸 의원이 국회 발언대에 다시는 등장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