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짓밟힌 대한민국

2005-08-23      
서울에서 남북한 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한 광복 60년 기념축제는 김정일 추종세력에 의해 점령당한채 대한민국이 짓밟힌 국치의 행사였다. 반미친북 선동으로 얼룩졌고 서울이 평양 같은 느낌을 금치못하게 했다. 8·15 행사는 명칭을 ‘자주 평화 통일을 위한 8.15 민족 대축전’ 이라고 했다. ‘자주’를 내세워 북한 입맛대로 주한미군철수의 선동 굿판으로 악용하려 했음을 드러낸 것이다.8·15 축전 행사의 하나로 열린 ‘남북노동자연대모임’에서는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통일선봉대’ 대표들이 북한 대표에게 ‘주한미군 철거!’ 라고 적힌 띠와 붉은 손수건을 전달하였다. 그들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주한미군을 싸그리 몰아내고 우리 끼리 힘을 합쳐 통일하자”고 외쳤다. 여기에 북한의 노동분과 부위원장은 “통일을 반대하는 것은 미군이고… 미군철거라는 띠가 미군철수를 바라는 북·남노동자에게 뜨거운 피를 더한다”고 선동했다. 남북농민 상봉행사장에서는 북한의 ‘조선농업근로자동맹 부위원장’이란 사람이 “남북농민들은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절대로 용납 말아야 한다”고 반미항전을 촉구했다. 북한측 당국 대표단장으로 내려온 김기남 노동당 비서는 “이승만 정권은 외세 의존적이었다”고 비방했다. 6·25 남침 당시 점령당했던 적치의 서울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작태들이었다. 몇년전 북한 당국은 금강산 관광도중 남한의 한 주부가 탈북해서 운동선수로 성공한 탈북자 생활을 소개했다고 해서 탈북선동죄로 며칠씩이나 감금해놓고 신문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은 금강산에서 통일부의 한 관리를 김정일 모독죄로 잡아가두겠다고 협박한 바도 있었다.한 통일부 사무관은 북측 관계자와 점심을 먹으면서 금강산 치마바위에 새겨진 ‘천출명장 김정일 장군’이란 대목을 화제로 삼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남한에서는 하늘이 냈다는 “천출(天出)”이라는 말에 천한 출신이라는 “천출(賤出)“이란 뜻도 있다고 했다. 북한 당국은 그것을 김정일 모독이라며 그의 신병을 인도하고 사과하라고 압박했다. 한국 정부는 그에 사과했고, 천출 발언 사무관을 징계까지해 북한에 충성심을 발휘하기까지 했다.저와같이 북한에 들어간 우리 국민들은 무심코 말 한 마디 했다가 북한 당국에 의해 강금당한채 조사를 받거나, 남한측이 사과해야 했다. 그렇지만 북한측 공산주의자들은 8·15 경축 남북 공동행사에 참가하여 이 나라 초대 대통령을 모독했는가 하면, 주한미군철수를 대놓고 선동했다. 남북한 당국은 공동행사 때 반드시 상호 정치적 언행을 하지않는다고 합의하게 되어있다. 따라서 남한 정부는 합의를 어긴 반미선동분자들을 잡아들여 조사할 권리가 있고 북한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냈어야 했다. 하지만 정부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8·15 축전의 남측단장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측의 반미자주 선동에 장단을 맞추기까지 했다. 그는 참가자를 위한 축하연에서 건배를 제의할 때, 굳이 ‘자주의 나라’를 맨앞에 내세우며 선창했다. 그는 ‘자주’를 선창함으로써 주한미군철수 선동의 ‘자주’를 자신이 적극 지지해준다는 뜻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케 했다. 이제 남북 8·15 행사가 저지경으로 붉게 물든데 대한 책임을 물을 차례다. 북한측에는 남북간의 행사규칙을 깬데 대해 사과를 받아내야 하고, 남한 행사주관측에는 그것을 사전에 막지 못한데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대한민국은 북한 노동당과 남한내 김정일 추종세력에 의해 끝내 전복될 수도 있다. 북한 노동당은 10년 후면 남조선에 ‘조선 노동당 정권’이 등장할 것이라고 간부및 인민들에게 교육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 때 더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