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반미론자가 통일부장관 된다면

2006-12-01      
이재정 통일부장관 후보는 그의 언행을 통해 스스로 친북반미론자임을 드러내곤 했다. 친북반미론자가 통일부를 맡게 된다면, 남북관계는 북한의 대남 적화책동에 더 더욱 말려들고 북의 입맛에 맞춰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통일부는 적화통일을 총지휘하는 북한 통일전선부(통전부)에 의해 서울 지부 정도로 얕잡혀 보이지 않을까 우려된다.
그같은 우려는 이후보의 재야 시절 족적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그리고 국회 인사청문회 발언 등을 통해 솟구쳤다. 그의 서슴없는 친북반미 언행 때문이다.
그는 신학교인 성공회대 총장으로 있으면서 좌파 지식인들을 ‘투옥과 운동경력에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많이 끌어들였다고 한다. 그런 방식으로 채용된 교수들 중에는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20년간 복역한 신영복씨도 포함되어 있다.
그는 문익환목사기념사업회 이사장 시절 송두율 교수에게 ‘늦봄통일장’을 수여했다. 그는 그로부터 3년 후 송씨가 간첩으로 유죄판결 나자, 송씨에게 상을 준 것이 잘못이었다고 사과하기는커녕, 도리어 “북측 공작에 이용당한 감이 있어 측은하다”고 두둔했다.
그는 지난 15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 수석부의장으로서 한 공개석상에서 어울리지 않는 말을 토해냈다. 그는 “긴밀한 한·미공조는 필요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국가적 운명을 결정하는데 ‘악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던 것이다. 그가 얼마나 한·미공조를 못마땅히 여기며 미국에 대한 불신과 반감으로 들끓고 있는가를 엿보게 했다.
그는 그로부터 이틀만인 17일 국회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통일부장관으로선 용납할 수 없는 말을 계속했다. 정몽준 의원이 그에게 “북한의 주체사상과 선군정치가 북한주민과 통일에 바람직하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여기에 그는 “그것은 그쪽의 하나의 통치이념이라며 바람직한지 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주체사상과 선군정치는 북한주민을 굶겨죽이며 탄압하고 남한 적화를 위해 핵무기를 만들게 하는 1인독재와 군국주의 통치이념이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인류가 증오하는 21세기 문명의 적이다. 그래서 그것들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다. 또 그것들이 제거되지 않는 한 남북한의 평화적 공존과 통일은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그는 ‘그쪽의 통치이념’이므로 평가할 수 없다며 비판하기를 기피했다. 그가 주체사상과 선군정치를 존중하는 게 아닌가 의심케 했다.
그밖에도 정의원이 “6·25는 남침인가 북침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는 “여기서 규정해서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그는 왜 답변을 못하느냐고 윽박지르기 전까지 엄연한 남침을 남침이라고 말하기를 거부했다. 북한이 두려워서였거나, 6·25 남침을 “민족 해방전쟁”으로 받들이기 때문이 아닌가 혼돈케 했다.
그가 평통 수석부의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반미 만화를 평통의 통일만화 공모전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그 수상작 만화는 남북한 어린이들이 울면서 얼싸안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는 가운데 미국 어린이가 남한 어린이들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미국을 우리 운명에 ‘악영향‘을 미치는 악마로 묘사한 반미선동의 극치이다.
그는 통일부장관으로는 물론 평통 수석부의장으로도 적합지 않다. 반미친북 코드의 사람은 친북반미 이적단체인 한국대학생총연합회(한총련)의 수석부의장 자리에나 어울린다. 한나라당은 그가 ‘국체를 뒤흔들 수 있는 위험한 인물’이라며 임명을 반대했다. 그런 ‘위험한 인물’이 각료로 임명될 때 대한민국 자유민주체제는 위험할 수밖에 없음을 경고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