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vs 프랜차이즈 ‘입맛대로 고르는 창업

2011-07-12     강병오 소장

예비 창업자가 창업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독립점포로 창업할 것인지 프랜차이즈 창업을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이다. 이런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것은 창업비용과 향후 점포 운영에 관한 영향력 때문이다.

요즘은 프랜차이즈 창업이 자영업자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호하는 창업자들이 늘고 있다. 가맹본사의 노하우를 전수받고 지속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독립 창업보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 폐업률이 낮고, 월 매출 또한 프랜차이즈 점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맹본부의 검증된 노하우로 실패 위험 적은 ‘프랜차이즈’

서울 당산역 부근에서 참숯바비큐치킨전문점 ‘훌랄라’(www .hoolala.co.kr)를 운영하고 있는 이동근(37) 사장은 1년 여 동안 독립 치킨호프점을 운영하다 장사가 잘 안 돼, 지난해 12월 프랜차이즈 가맹 창업을 선택하고 같은 상권 내 다른 점포에서 훌랄라 브랜드로 재 창업했다. 이 사장은 독립 점포와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창업 준비에서부터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독립 점포는 내가 혼자 점포 물색하고 인테리어 공사까지 해야 했다”며, “그런데 프랜차이즈로 바꾸고 나니 가맹본부가 상권 분석에서부터 입지 선정, 인테리어 공사까지 모두 도맡아 해주니 창업 준비 기간도 단축되고 힘도 덜 들었다”고 말했다.

독립 점포에서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바꾸고 나니 배달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생소한 개인 점포보다는 눈에 익고 이름도 많이 들어 본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더 신뢰를 느끼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예전 독립 점포를 운영할 때는 점포의 색깔이란 게 없었는데, 지금은 벌써 동네 맛집으로 입소문까지 났다. 참숯에 구워 기름기를 쏙 뺀 치킨에 고추장을 원료로 32가지 재료를 첨가해 개발한 독창적인 핫소스가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사장은 “손맛이 별로 없어 내 역량으로 맛 집으로 소문나기에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며, “다년간 검증 받은 치킨 맛 덕분에 금세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점포 운영에 있어서도 많이 달라졌다. “독립 점포를 할 때는 식자재부터 물품 구입까지 혼자 다 했다. 그런데 지금은 거의 모든 재료를 가맹본부에서 공급해주니까 너무 편하다”고 말했다. 필요한 재료나 물품이 있을 때마다 컴퓨터에 입력만 하면 다음 날 아침 점포까지 가져다주고 냉장고와 냉동실에 정리까지 해 준다. 다른 것에 신경 안 쓰고 손님 서비스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도 좋다. 메뉴 개발, 품질 관리 등 혼자서는 못하는 것은 모두 가맹본사에게 맡기고, 가맹점에서는 오직 손님에게 서비스를 어떻게 잘 할 것인지만 신경 쓰면 된다.

이러한 차이들은 점포의 수익에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예전 독립 점포를 운영할 때는 월 평균 1000만 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지만, 요즘은 한 달 평균 매출이 3500만 원 선에 이른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 20~30% 정도 매출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용절감이 강점 ‘독립점포’

독립점포 창업은 프랜차이즈 창업보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비용을 아끼는 대신 직접 발로 뛰면서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점포 건설, 상품의 구매과 판매, 홍보 등을 스스로 판단하고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반면 프랜차이즈 시스템은 창업 및 운영에 이르기까지 가맹본사에서 책임지고 지원 및 보조를 해주므로 창업자들이 쉽게 운영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창업을 나설 때는 유의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 프랜차이즈 창업은 본부의 방침에 의거해 운영되므로 사업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고 일괄적으로 운영되므로 각 점포의 개성과 특성이 고려되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동일 상호로 운영되기 때문에 타 가맹점에서 일어난 문제로 가맹점 전체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가맹본사의 지원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에는 사업의 지속이 힘들어지게 된다. 따라서 프랜차이즈 창업에 있어서는 제대로 된 가맹본사를 고르는 것 하나만으로도 절반은 성공이라 할 수 있다.

가맹본사를 고를 때에는 ▲해당 아이템이 발전 가능성이 높은지, 안전성, 지속성이 있는지, ▲시설비나 가맹비 등 지나치지 않고 가맹조건 무난한지, ▲경쟁력과 차별화가 잘 돼 있는지, ▲가맹점 운영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는지, ▲오픈 후에도 본사 지원 시스템이 고루 갖춰져 있는지 등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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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오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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