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실버·환경 퍼플오션 노려라!

2011-02-21      기자
최근 불황과 맞물려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소유하기에는 부담이 되고 그때 그때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대여업이 새로운 ‘퍼플 오션(Purple Ocean)’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대여업은 대여하는 물품에 따라 가격적인 차이가 크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대여물품에 따라 매장이 위치해야 하는 상권적인 입지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여업은 외식업 보다는 트렌드나 유행에 민감한 업종에 안성맞춤이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www.econodaily.kr) 이상헌 소장은 “창업시장에서도 외식업 외에 새로운 ‘퍼플오션(Purple Ocean)‘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실버나 여성 그리고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대여업 등이 신개념 고수익 퍼플오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DVD(비디오), 책, 장난감, 옷(명품), 차, 한복대여점 등이 일정기간 빌려서 사용한 후 반납하는 형태의 대여업이 대표적이다. 이들 업종 모두 시기성이 민감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번 사서 입거나 보고 타다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 유행에 떨어진다는 것. 소비자의 이같은 생각을 간파해 생긴 업종이 바로 대여업이다. 새롭고 색다른 차별성을 가진 제품들을 질리지 않고 필요할때마다 쓸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원조 대여아이템으로는 DVD(비디오) 대여점이 있다. 1990년 대 선풍적인 인기를 끈 대여업종이 바로 비디오 대여점이였다. 전자제품의 일상화로 각 집마다 비디오를 볼 수 있는 기기들이 사용되면서 개봉된 후 일정기간이 흐른 영화를 담은 비디오테잎을 빌려주고 대여료를 받아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대박 아이템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면서 책도 비디오와 함께 대여해 주면서 복합적인 매장운영을 하게 됐다.

최근에는 저장되는 물품에 맞춰 비디오테잎보다 DVD를 대여해 주는 매장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 전문점의 특징은 아파트 상가에 1~2개씩 또는 주택가 상권에는 골목마다 하나쯤 꼭 가까이 붙어 있는 전형적인 주거상권의 아이템이라는 점이다. 한때 엄청난 점포수를 자랑하며 대여료 경쟁까지 일으켰지만 케이블 TV와 위성방송 등이 등장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그 결과 지금은 수가 대폭 줄고 단순 비디오·DVD 대여점이 아닌 책 대여점으로 복합화되는 양상을 띄고 있는 것. 특별한 관리나 지출비용이 적고 비전문 업종이기 때문에 누구나 시작할 수 있고 투자금 역시 3000~5000만 원(점포비 제외) 정도의 소규모이기 때문에 투자금 대비 안정적인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업종이다.

이곳을 이용하는 주 소비층은 직장인과 학생들로 트렌드에 민감한 계층이다. 따라서 유행하는 영화나 책 등을 고객이 찾기 전에 미리 유입시켜 구비하고 있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고정 고객 확보 뿐만 아니라 신규고객 확보까지 어려워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어렵다. 반면 시기에 맞는 제품을 바로 유입하게 되면 사용하는 계층이 증가함은 물론 주변에 입소문이 나 새로운 고객 확보가 용이하다.

아울러 매장의 위치는 이용하는 고객의 특징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만 학생이나 젊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다면 출근이나 등교의 목적지보다 퇴근이나 하교의 목적지인 주거지에 위치하는 것이 좋다. 빌리는 것이 가까운 점포보다는 반납하기 좋은 점포가 매출이 더 좋기 때문이다.

대여점의 입지는 주거지 밀착이라는 단순하고 확실한 입지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피할 입지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동선 내에서 되도록 낮은 점포비용을 들이고 창업할 수 있는 점포를 잡아야 한다.

요즘 들어 젊은 여성층 사이에서 고가의 명품옷을 저렴하게 빌려 입을 수 있는 명품 대여점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대여점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와 옷의 가격에 맞춰 대여해 주는 가격을 산정해 이익을 발생시키고 있다. 또는 월별, 기간별로 요금을 한꺼번에 내고 회원제로 운영하는 곳도 있다.

최근에 개인이나 기업 등에서 크고 작은 파티문화가 성행하면서 평상시에는 즐겨입지 않는 옷들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사서 입고 가기에는 가격적인 부담이 커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옷들을 필요할때마다 빌려 입을 수 있는 옷 대여점이 큰 상승세를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는 옷 뿐만 아니라 액서서리, 핸드백, 신발 등도 함께 대여해줘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함께 파티를 위한 장소나 식기, 필요한 물품 등을 대여해 주는 업종도 인기다.

결혼, 홈파티, 돌잔치 등 개인적인 모임 등이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각 모임에 맞게 공간을 연출해 주는 ‘림스테이블’(htt p://cafe.naver.com/limstable) 임성희 대표는 “요즘은 의상 대여는 기본이고 파티에 필요한 물품을 대여해 주고 있다”며 “최근에는 대규모 호텔에서 음식 제공은 물론 음식과 어울리는 데코레이션을 위해 식기 일체까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여사업을 진행 중에 있어 가족모임이 잦은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물을 집에서 기르는 사람들이 많다. 식물들은 산소나 실내 환경을 정화해 주는 구실 뿐만 아니라 공간을 구성하는 미(美)적인 기능도 함께 가지고 있다. 따라서 계절이나 분위기 등에 맞는 구성이 중요하다. 이를 해소시켜 주기 위해 일본에서는 관엽식물을 대여해 주는 사업이 등장했다.

이 사업은 가정 뿐만 아니라 사무실, 공공기관, 교육시설 등에도 관엽식물을 대여해 줄 수 있어 사업영역이 매우 크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업종은 환경 서비스업의 일종으로 특정 장소 내 CO₂배출을 감소시키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종래 운영해 오던 식목업을 진화시켜 전혀 다른 독자적 시스템으로 사업을 프랜차이즈화 한 것이 특징이다.

일본의 ‘그린포켓’이라는 기업에서는 30년 이상 이끌어 온 그린 렌탈(Green Rental) 사업의 노하우를 시스템·매뉴얼화해 누구나 간단하게 창업이 가능하도록 전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오피스나 사무실 등에 관엽식물을 대여, 관리해주는 사업이기 때문에 상권에 대한 제약이 없다. 배달 시스템만 갖춰져 있으면 운영이 가능하다.

한편 이 사업은 정기적인 점검과 보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용자의 편의를 최대화 해야 한다. 현재 일본에서 이미 대중적인 호응이 높은 사업으로 인정받으면서 약 50여 곳의 가맹점이 전국에서 활발히 운영 중에 있다.

그 밖에도 일본에서는 재활용자전거 대여·판매하는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길거리 등에 방치된 자전거를 재활용해 필요한 소비자에게 대여하거나 판매하는 사업이다. 자전거의 무료교환이 언제든 가능하고 무료수리, 상담도 상시 가능하다. 환경 친화적 사업으로 실용성이 높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자전거를 수시로 대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각 지역에 방치된 자전거를 회수, 이를 수리해 고객에게 대여하거나 판매하는 자연 친화형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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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소장 www.ican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