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프랜차이즈 ‘안심 마케팅’ 활발

2010-12-07      기자

외식업 최대의 과제는 위생이다. 맛도 좋아야 하지만 음식 문화에 대한 불신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요즈음 위생상태가 최고의 화두가 되고 있다. 이에 외식 프랜차이즈의 고객 ‘안심 마케팅’이 인기다. 안심 마케팅은 고객에게 제공되는 상품이나 서비스 자체에 안전 마인드를 같이 부각시켜 소비자의 안전 추구 심리를 구매로 연결시키는 마케팅 전략이다. 이에 외식업체들이 안전 인증을 받은 식자재를 쓰고 철저한 위생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는 ‘안심 먹거리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것, 특히 눈길을 끄는 ‘실시간 주방 공개’는 청결에 대한 신뢰감을 주고 음식점 위생 수준을 높이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배달 전문점이 생겨나고 또 사라지는 치열함 속에서 속도와 맛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음식에 대한 신뢰를 내세워 매출을 잡은 중화요리 배달 전문점이 있다.


주방 조리모습 실시간 공개

‘내가 배달시킨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내 눈으로 확인한다. 그것도 내 집 안방에서 실시간으로…’

중화요리배달전문 프랜차이즈 ‘라푸드’(www.lafood.co.kr)는 ‘실시간 주방 공개’라는 획기적인 방식으로 배달음식의 대명사인 중화요리의 청결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을 해소하며 배달중화요리의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주방에 ‘폐쇄회로 TV’(CCTV)를 설치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공개함으로써 음식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여과 없이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손님들은 홈페이지에 접속해 우측 상단의 ‘실시간 주방보기’를 클릭하면 영업시간 내내 주방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이러한 실시간 주방 공개는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 한 번 주문했던 고객이 다시 음식을 주문하는 재구매율이 70% 이상에 달한다.

또한 이곳에서는 스티로폼으로 만든 일회용 배달용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전용 배달용기를 사용한다. 이 용기는 뚜껑을 덮으면 진공상태가 돼 국물 등이 흐를 염려가 없고 스티로폼 용기에 비해 보온 효과도 뛰어나 음식 맛을 더욱 살려준다. 또 일회용 나무젓가락이나 플라스틱 숟가락 대신 스테인리스 젓가락과 숟가락을 사용한다. 수거해 온 배달용기는 전용 식기세척기에서 친환경상품진흥원의 인증을 받은 친환경 웰빙세제를 사용해 세척함으로써 잔류 화학물질에 대한 걱정도 최소화했다.

한편 전문적이고 빠른 주문 접수를 위해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직영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배달사원은 산뜻한 노란색에 라푸드의 로고가 새겨진 전용 유니폼을 항상 착용한다. 철저한 서비스정신과 친절함으로 무장한 배달사원은 움직이는 광고판 역할도 하고 있다.

보쌈전문점 ‘원할머니보쌈’(ww w.bossam.co.kr) 본가도 일반 소비자들에게 주방을 실시간 공개한다. 청계천 원할머니보쌈 본가의 주방에 CCTV를 설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주방을 실시간 공개하는 주방화상공개시스템을 구축했다. 1층 주방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공개되며, 2층은 오후 5시30분부터 공개된다. 주방공개 시스템은 고객이 주방을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함으로써 외식업소의 청결 및 위생문제, 반찬 재활용 등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전하고 먹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고객의 신뢰감 형성 및 잠재고객까지 확보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원할머니보쌈 관계자는 “불결한 주방환경과 음식 재사용 등으로 음식 문화에 대한 불신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이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시키고자 주방 공개용 CCTV를 설치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뢰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외식업계에서도 친환경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화학조미료 등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고 음식을 만들거나, 국내산 식자재와 친환경·유기농 재료들만을 사용해 안전지수를 높인 안심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단, 친환경 코드를 내세워 성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고, 합리적인 가격 설정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치킨전문점 ‘또래오래’, 삼겹살·꽃등심전문점 ‘웰빙마을’, 바비큐전문점 ‘바베큐마을’ 등을 운영하고 있는 ‘농협목우촌’(www.moguchon.co.kr)은 국내 양축농가에서 사육한 돼지고기, 닭고기 등 순수 국내산 축산물만을 사용한다. 전 공정에 걸쳐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도 획득했다. 여기에 농협이라는 브랜드 밸류가 접목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치킨 시장은 ‘트랜스지방 제로’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예 기름을 쓰지 않고 숯불이나 오븐에 구워 낸 ‘구운 치킨’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구운치킨은 트랜스지방 걱정이 없고 칼로리도 대폭 낮췄다는 점에서 건강을 중시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기호에 잘 맞는다.

참숯바비큐치킨전문점 ‘훌랄라’(www.hoolala.co.kr)는 매운 맛을 주원료로 하면서 천연재료 32가지를 첨가한 독창적인 ‘훌랄라 핫소스’를 개발, 기름에 튀기는 대신 참숯에 구운 바비큐 치킨을 선보이고 있으며, 매콤 달콤한 맛에다 트랜스지방 걱정까지 없어 다이어트에 좋다는 느낌까지 갖게 해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한 ‘매직화이어’라는 참숯구이 기계를 개발해 한꺼번에 5마리의 닭을 12분 만에 구워낼 수 있다.

유러피안 치킨하우스 ‘치킨매니아’(www.cknia.com)는 기름 한 방울 사용하지 않고 250도 오븐에서 구워 담백한 맛을 살린 오븐구이치킨을 내놓았다. 건열과 습열을 통한 미세 수분 유지 기능으로 조리 후에도 육질이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천연재료를 사용, 24시간 숙성을 통해 기름기를 뺀 웰빙오븐구이를 비롯해 깐풍양념구이, 순살치즈오븐구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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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창업코리아 강병오 소장
www.changup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