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이뤄주는 氣의 비밀 64

대우주의 에너지와 공명하라

2010-05-17     창월 스님 
대우주에는 우주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이 우주 에너지는 태초에 만물을 생성 융합한 물질의 근본이며 요체이다. 우주 에너지는 무한 대생명이며, 무한 의식이고 우주 자체를 이루고 있는 무한 에너지 파장이라고 보면 된다.

아인슈타인과 함께 연구하기도 했던 물리학자 데이비드 봄(David Bohm)은 “우주공간은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체성과 숨겨진 질서’라는 책에서 “허공은 엄청난 에너지로 가득 채워져 있어서 우리가 물질로서 인식할 수 있는 존재는 이 큰 바다에 생긴 하나의 잔물결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주가 무한한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는 봄의 주장은 기의 세계관과 매우 유사하다. 이에 반하여 인간은 육체적으로도 유한한 생명이며, 유한한 의식체이고, 그 영혼도 유한 에너지 생명체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인체 역시 만만치 않은 에너지의 보고(寶庫)다. 인체는 약 100조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에너지를 활용, 정교한 수련법에 의해 연공을 지속했을 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소설 ‘단’에 등장했던 인체의 공간이동, 공중부양 등도 가능하지 않을까?

화엄경에는 우주의 모든 존재가 일심동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상호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인드라의 거울에 전체가 다 비치듯이 모든 사건과 사물들은 무한히 복잡한 방식으로 서로 작용을 주고받는다고 한다. 동양사상에서는 세상의 모든 것은 상호 의존되어 있으며 나아가 우주전체가 통일성, 전일성을 이루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불교의 해탈과 득도도 결국은 ‘우주와 내가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것을 깨달은 것에 다름 아니다. 그러므로 모든 수행이란 결국 대우주와 하나가 되고, 좀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일종의 방법론이다. 대우주의 무한 의식 속에서 창조되었고, 대우주를 이루고 있는 하나의 분자나 원자와 같은 것이 인간의 영혼이며 우주의 또 다른 생명들이다.

문제는 대우주의 무한 에너지와 어떻게 하나가 될까 하는 데 있다.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파동과 공명의 예를 들어보겠다. 우주에 충만한 무한 에너지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고차원의 파동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파동은 동일한 파장대의 물체를 만나면 ‘공명’하는 특성이 있다.

공명현상은 정보 전달이라는 말로 대체해도 좋다. 정보 전달은 공명으로 이루어진다. 주파수가 같거나 비슷한 것끼리는 공명현상을 보인다. 공명현상을 설명하는 데는 초등학교 음악시간에 한 번쯤 들어보았을 소리굽쇠가 좋은 예가 된다.

여러 개의 소리굽쇠를 책상 위에 올려놓은 뒤 일정한 거리에서 특정한 소리굽쇠를 울렸을 때 책상 위에 놓인 소리굽쇠(손대지 않은)가 울리는 현상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이것이 공명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