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이뤄주는 氣의 비밀 39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작은 미소

2009-11-17      기자
“불교의 거의 모든 가르침을 담은 팔만대장경 전체를 똘똘 뭉치면 마음 심(心)자 한 자 위에 서 있다. 이 마음 심(心) 한 자의 문제만 해결하면 일체의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일체 만법을 다 통찰할 수 있다. 자초지종(自初至終)이 마음에서 시작해서 마음에서 끝난다.”

우리 시대 최고의 선승(禪僧) 성철 스님의 말씀이다. 깨달음을 얻는 방법 가운데 가장 수승한 것이 마음공부라고 한다. 마음공부는 자기 마음을 밝히는 것이다. 마음의 눈만 뜨면 일체 문제 일체 만법을 다 알 수 있다고 한다. 마음의 눈을 뜨는 것은 자성을 보는 것인데, 불교에서는 이를 두고 견성(見性)이라고 한다.

견성(見性)을 얻게 되면 성불(成佛)의 기초를 이룬 것이다. 견성을 하게 되면 항상 깨어있는 의식을 갖게 된다. 깨어있는 의식이란 남의 의식이나 마구니에 의해서 잠식당하거나 빙의되지 않은, 영롱하고 맑고 명료한 의식 상태를 말한다.

문제는 견성이 그리 쉽지 않다는데 있다. 견성에 대한 염을 세운 수행자들도 쉽지 않은 판에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더욱 멀게만 느껴진다. 마음이 육체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조차도 얼른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마음이 육체는 물론이고 세상에 어떻게 작용한다는 것일까? 선승(禪僧)들은 화두를 통해 깨우침을 주려 하지만 과학적 관념에 얽매인 현대인들은 좀 더 결정적이고 시각적인 것을 원한다.

때마침 마음과 사물의 변화에 대한 이치를 설명한 좋은 책이 나왔다. 일본인 에모토 마사루의 <물은 답을 알고 있다>는 책이 그것이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는 책은 물의 결정을 통해 마음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설명해 놓았다. 물이 인간의 말과 생각에 반응하여 각기 다른 결정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 이 책은 국내에도 소개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가 뒤틀렸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그것은 마음이 뒤틀렸다는 것입니다. 마음의 뒤틀림은 우주 전체에 영향을 끼칩니다. 물웅덩이에 한 방울의 물을 떨어뜨리면 전체에 파문이 퍼져가듯이, 한 사람 한 사람의 뒤틀린 마음이 전 세계를 뒤틀리게 하는 것입니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책에서 인용한 말이다. 한 사람의 뒤틀린 마음이 전 세계를 뒤틀리게 하기도 하고, 한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 온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기도 한다. 똑, 똑, 떨어지는 한 방울의 맑은 물이 옹달샘 전체를 맑게 하고, 한 사람의 작은 미소가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