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이뤄주는 氣의 비밀 [18]
상징의 힘을 활용하라
2009-06-23 기자
왜 그럴까? 상징 그 자체가 힘을 갖는 것일까? 아니면 특정 종교가 주는 이미지 때문에 상징에서 그런 느낌을 받는 것일까? 학자들에 따라서는 이미지 자체에 힘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고, 이미지에 부여된 정신에 힘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김융희 교수는 자신의 저서 <예술, 세계와의 주술적 소통>에서 “어떠한 이미지의 영향력은 그 이미지의 의미가 그 집단에서 어느 정도나 신성화되었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이는 이미지의 힘이란 이미지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부여한 정신성에 있고, 우리가 이미지에 영향을 받는 것은 거기에 우리의 내면적인 의도, 욕구 등이 현실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이미지는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미지나 상징은 그 자체로서 힘을 갖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필자는 양쪽 모두가 옳다가 생각한다. 이미지에 부여된 정신성도 중요하고, 그 자체도 나름대로의 에너지를 가진다.
이미지는 우리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또한 우리를 사로잡는다. 달마도, 만다라, 십자가, 육각형 히란야 등 영적인 세계와 관계된 이미지들은 모두 알 수 없는 힘을 방사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은 보이지 않는 세계, 즉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 초월적인 세계와 관계있는 이미지들이 분명 존재한다. 오래된 고분벽화들, 고대문명의 유물들, 사원의 성화들이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엇으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알 수 없는 힘의 근원은 어디에 있을까?
심층심리학자 융은 무의식에서 그 답을 찾고 있다. 인간의 마음과 이미지가 무의식적 차원에서 서로 조응하고 있으며, 이를 동시성의 원리로 보았다. 사람이 죽을 때 그가 사용하던 시계가 멈춘다거나 또는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든가 하는 등 우리가 흔히 미신으로 알고 있는 다양한 현상들이 ‘마음과 물질적 외부 세계의 조응 현상’이라는 것이다.
무의식의 영역에는 자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자아의 바깥영역이라고 의식에 규정되었던 세계와도 소통이 가능하다. 내 안에 있는 마음의 상태가 내 밖에 있는 물질에 그대로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힘을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우리도 초능력자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