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가 사는 법
신세대 멋쟁이 M양의 ‘트랜드 24시’
2009-06-16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최근 트렌드를 이끄는 주요 고객층 타깃으로 20대 초반에서 중반의 여성을 잡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먹거리 문화에서 부터 입는 옷 스타일의 유행, 머리모양, 즐겨 마시는 커피의 종류 등에 따라 유행하는 브랜드들의 희비가 교차하기 때문이다. 멋은 부지런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야말로 제대로 부릴 줄 안다는 옛말처럼 지금의 신세대들은 좋고 나쁨을 매우 정확하게 표출할 줄 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자신들의 좋아하는 일에 대해서는 냉정하리 만큼 매우 철저하고 정확하다. 자신이 생각하는 바에 있어서는 타인의 의견에 상관없이 소신있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줄 아는 신세대의 대표주자 M양의 24시간을 따라가 보았다.
M양의 하루는 오전 6시부터 시작된다. 화장부터 시작해 머리스타일에 대한 완성한 후 옷차림에서 끝을 맺는다. 특히 사람의 인상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머리모양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보통 여성들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M양의 머리숱은 일반적으로 적은 편에 속한다. M양은 붙임머리전문점 ‘e-붙임머리’(www.bestmo.com)로 유명한 티아라에서 얼마 전에 새로 출시한 ‘e-탑피스’의 부분가발을 이용해 풍성하고 마음에 쏙 드는 머리스타일을 연출하게 됐다.
e-탑피스의 경우 획기적으로 똑딱이 핀을 이용했기 때문에 사용이 간편하고 자연스러운 헤어연출이 가능하다. 그 후 아침시간에 머리스타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되자 여유로운 아침시간을 보낼 수 있어 매우 만족하고 있다.
출근 전 슬로우 푸드인 죽 전문점 ‘밥앤죽’(www.babn juk.co.kr)에 들려 20가지가 넘는 죽 메뉴 외에 기존의 분식전문점의 메뉴인 찌개류와 밥 종류, 20여 가지의 롤·초밥·김밥 등으로 아침식사를 한다. 밥앤죽은 ‘삼대가 즐길 수 있는 죽 전문 먹거리 공간’으로 유명하다. 특히, 참살이 영양백화점을 지향하며 기존의 분식전문점과 죽 전문점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퓨전 분식전문점이기도 하다.
M양이 자주 찾는 이유는 메뉴 가격이 1500원~15000원까지 매우 다양하다는 점에 있다.
또한 기존의 외식업이 죽과 한식, 분식 등으로 나눠져 있다면 ‘밥앤죽’은 밥과 죽을 함께 다룬 일종의 복합 외식 아이템이기 때문에 바쁜 아침에 식사를 하거나 간식 대용으로도 더욱 자주 찾게 된다.
이러한 출근시간을 거친 후 오전시간을 열심히 일하고 점심시간에 맞춰 또다시 색다른 먹거리를 찾아 헤맨다. 요즘 같은 불경기일수록 식사비용은 적게 들이면서도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일수록 매장은 많은 직장인들로 북적인다.
이에 (주)푸드코아가 ‘화평동 왕냉면’의 조리비법 노하우와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출시한 ‘국수나무’(www.na muya.co.kr)가 전통적 한식인 냉면과 국수를 매장에서 직접 뽑아 고객에게 제공하는 테이크아웃형 웰빙 생면전문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M양은 이곳에서 사골과 동치미 국물이 섞인 구수한 육수에 생면, 바나나 방울토마토, 키위 등의 생과일을 담아내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맛과 음식 자체에 화학조미료나 가공된 식품이 전혀 첨가되지 않아 웰빙 건강식을 즐긴다. 가끔은 기존 분식점 메뉴 중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35종을 엄선해 제공하는 고급스런 메뉴 중 돈까스와 밥 류 등을 즐기기도 한다.
그리고 점심식사 후 동료들과 함께 신선한 커피 한잔을 위해 M양이 찾은 곳은 커피&핫도그전문점 ‘넛츠덕스’(www.nutsdogs.com)이다.
넛츠덕스는 기존 샌드위치들과 달리 핫도그 빵이나 식빵 대신에 ‘치아바타’ 도우를 사용함은 물론 품질 좋은 수입 생두를 로스팅 전문가의 손으로 필요한 만큼 소량씩 로스팅한 커피는 풍부한 크레마와 진한 향 그리고 신선한 맛으로 직장인들 사이에 인기다.
특히 유명 커피전문점에 비해 절대 뒤지지 않는 다양한 종류의 커피 맛은 단연 으뜸이다.
M양은 가끔 점심식사와 커피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 일주일에 두세번을 들를 만큼 애용하는 매장이기도 하다.
느긋하게 저렴한 비용으로 식사와 커피를 즐긴 후 오후 근무시간에는 최대한 업무에 집중하기 때문에 일에 있어서만큼은 철저하고 깔끔한 일처리를 하기로 유명한 M양.
이렇게 하루 일과를 마무리 한 M양이 친한 친구들과 시원한 맥주를 한잔하기 위해 찾은 곳이 있다. 바로 맥주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특유의 톡 쏘는 맛을 끝까지 즐길 수 있는 생맥주 전문점 ‘가르텐비어’(www.garte n.co.kr)이다.
이곳만의 특허기술인 냉각테이블은 생맥주의 원리를 분석해 한운교 대표가 직접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테이블에 설치된 둥근 냉각 홀더가 -10℃로 이미 냉각된 상태이기 때문에 맥주잔을 꽂아 놓으면 처음 온도를 그대로 유지하게 돼 맥주 맛이 변하지 않아 M양이 지인들과 자주 찾는 오래된 단골 맥주전문점이다.
특히, 개성이 강한 M양이 이곳을 찾는 이유 중에 한 가지는 바로 모양에도 차별화 둔 맥주잔이다.
가르텐비어의 싱글과 더블, 트리플로 불리는 맥주잔은 입에 닿는 부분을 아주 좁게 만들었다. 이는 생맥주가 따듯한 공기와 접촉하는 부분을 최소화해 맥주 원래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특유의 맥주잔 받침대가 같이 제공되는데 독특한 모양으로 새로운 것을 원하는 M양에게는 안성맞춤인 것이다.
또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이벤트도 자주 함으로써 이곳을 단골매장으로 만들 수 밖에 없었다.
하루를 알차게 보낸 M양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진다.
M양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요즘의 신세대의 대표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기존 30~40대가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할 때처럼 상사 따라 먹는 점심문화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 특히, 자신만의 스타일에 맞는 먹거리와 커피문화를 선호하고 있으며 특별함과 이벤트 등이 많은 주류문화를 즐기고 있는 것이 대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