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숍인숍은 디스플레이가 판매사원 역할”

2008-05-20     이경희 한국창업연구 소장 기자

작년 5월, 원석주얼리전문점을 창업한 차옥진씨(28·프시케 코엑스점·www.i-psyche.co.kr). 2년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다 취업을 포기하고 창업으로 선회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총 창업비용 5000만원을 투자, 코엑스몰 내 팬시멀티숍에 숍인숍 매장으로 오픈했다. 점포는 가맹본사에서 추천해줬다.

상품은 귀걸이, 목걸이, 헤어핀, 헤어밴드 등 다양하다. 또 제품 디스플레이도 수시로 바꾸기 때문에 16.5m²(5평)짜리 매장이지만 늘 북적댄다.

원석액세서리의 장점은 컬러가 다양해서 패션에 따라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다는 것.

또한 가맹본사에서 여러 종류를 소량으로 생산해 희소성을 부여하고 있다. 착용걸이는 순은에 백금도금 처리를 해 알레르기가 없다.

차씨는 A/S도 무한정 제공한다는 설명을 해주면 대부분 만족하며 구입해간다고 귀뜸했다.

또한 “추천한 제품에 대해서 고객들이 만족해하는 것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매일 12시간씩 꼬박 매장을 지키느라 힘이 들지만 직장생활하는 친구들이 보내주는 응원과 이른 선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도와주신 부모님의 후원이 가장 큰 힘이 된다”고 말한다.

차씨가 현재 올리고 있는 매출은 월평균 1500만원 정도. 순마진율은 40% 정도고, 매출의 10%는 점포비 대신 수수료로 내고 있다.

액세서리전문점을 선택한 것은 연극영화를 전공했던 대학시절부터 주얼리, 액세서리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재학시절 내내 학교근처 액세서리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졸업 후에도 2년간 일했던 경험을 밑천으로 부모님께 창업자금을 출자 받았다. 창업 1년여만에 부모님께 빌린 돈을 대부분 갚을 정도로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곰곰이 따져보니 주 고객이 여성이어서 응대가 쉽고, 액세서리가 패션아이템으로 부상하면서 수요도 안정적이었어요. 제품이 작아 관리하기도 용이하고, 매장도 깔끔하고 세련된 것도 마음에 들었죠.”

“아르바이트 경험이 이렇게 창업에 도움이 될줄 전혀 상상도 못했다”는 차씨는 “창업 후에도 주말마다 다른 액세서리전문점을 찾아가 고객서비스 노하우를 모니터링한 것이 성공비결이다”라고 한다.

짝을 잃어버린 귀걸이도 A/S해주고, 전산시스템을 활용해 한 쪽만 구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인근 경쟁점포와 차별화되는 점이다.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고객이 방문하는 것이 특징”이라는 차씨는 “무조건 비싼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싼 물건이라도 고객에게 어울리는 제품을 추천하는 것”을 판매 노하우로 꼽는다.

“고객에게 적합한 제품을 추천하기 위해 제품에 대한 전문지식은 물론 고객이 어떤 제품을 구입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컴퓨터에 파일로 정리하고 있다”고. 고객관리 시스템 또한 전산화해 고객취향에 맞는 신제품이 나왔을 때, A/S 상품 반환할 때,
이벤트 때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내용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