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성/공/시/대 전화위복(轉禍爲福)

실패 두려워 말고 위기를 기회로

2008-04-23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기자

동양사상의 원류라고 할 수 있는 ‘주역’을 보면 우주 자연의 법칙에는 벼락과 같은 진동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래야만 우주 만물의 균형적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폭풍이나 홍수가 한편으로는 농작물을 휩쓸고 집을 파괴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창조를 위한 에너지를
부여해 주기 때문에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엄동설한을 견디고 경칩이 지나 첫 벼락 소리가 난 후에야 싹이 튼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미국의 어떤 농화학자는 한 번 벼락이 치면 지면에 약 80만 톤의 자연 비료가 생성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가장 순수하고 단단해 영롱한 빛을 내는 다이아몬드는 땅 속의 높은 지열과 지압이 없
이는 결코 이뤄지지 않는다. 그래서 만 가지의 고통을 겪지 않으면 하나의 순수한 금강석이 나올 수 없다는 비유도 있다.

맹자에도 이런 말이 있다. “하늘이 어떤 사람에게 장차 큰 임무를 내리려고 하면 반드시 먼저 그 마음을 괴롭게 하며, 그 근육과 뼈를 수고롭게 하며, 그 신체를 굶주리게 하며, 그 몸을 보족하게 하여, 행동을 함에 이어서 그 하는 바를 혼란시키니. 이것은 마음을 분발시키고 성질을 참게 하여 자신의 능하지 못한 바를 더 보태주고자 해서이다.”

창업계에도 어려움과 실패를 통해 오히려 사업을 일으키고 건강한 시스템을 이루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이삭의 김하경 사장과 휴페이스의 박미숙 (잠실점)원장은 어려움을 통해 새로운 환경을 열어갔다.

현재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들에게 맡겨진 책임을 다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잘된다고 의기양양 할 것도 없고 안된다고 의기소침할 것도 없는 인생의 교훈을 얻게 된다.

그리고 가깝고 평범한 곳에서 아이템을 찾고 그 아이템을 개발한 창업계의 성공 노하우도 엿볼 수 있다.

이삭의 김하경 사장은 어려운 중에 사업을 일으켜 1000호점을 오픈 해 프랜차이즈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김사장은 갑작스런 남편의 질병으로 치료비와 생계비를 벌기위해 빈 손으로 시작했다.

돈이 없으니 그저 포장마차로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막막했지만 그녀는 신앙으로 기도하면서 길을 뚫어 나갔다.

쉽지 않았지만 토스트를 아이템으로 결정하고 충북 청주의 청주대학교 앞에서 한 평 남짓한 노점을 열었다.

노점 생활 6개월 후 이웃 건물주가 그녀에게 서너평 되는 가게를 내줬다. 1996년 한 여름에는 아침 7시에 나와 다음날 새벽까지 일을 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사실 선택할 수 없고 예측할 수 없는 어려움과 고통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게 하고 또다른 자신을 발견하게 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사업을 시작한 이후에도 여전히 어려움은 계속됐다. 토스트 가게가 항상 손님들로 들끓자, 인근에 경쟁 업체들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다.

경쟁가게는 터도 넓었지만 무엇보다 주인장 이력이 화려했다. 조리사 경력18년, 또 하나는 제빵 장사 25년 등. 주눅이 들었고 이들을 상대로 어떻게 장사를 해아할지 고민도 많았다.

그러다가 한 여성 고객이 소스맛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을 받아들여 새로운 소스를 만들어봤다. 성분을 따져가면서 정밀한 소스작업을 했고 그렇
게 탄생한 것이 바로 현재의 이삭토스트 소스다.

이후 평일 장사를 하는 날에는 도저히 돈을 셀 수 있는 시간이 없을 정도로 장사가 잘 됐다. 이렇게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꿈의 기록인 1천개를 넘어서는 가맹점을 오픈하게 된 것이다.

김사장은 어려웠던 시절을 통해 이 사회와 사람들에 대한 책임을 느꼈고, 그 책임을 받아들였다. 그래서 이삭은 더욱 사회봉사 활동에 관심이 많
다.

지난 2005년부터 섬 봉사활동을 시작한 이래 점차 영역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이삭의 선교회는 작은 섬의 교회를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되어 섬과 육지를 잇는 교통편인 배를 구입해 기증하고 운영비까지 지원하고 있다.

응급환자가 생겨도 육지의 큰 병원으로 후송하기도 힘들고 교통편의도 열악한 섬 주민들의 고독한 삶을 이해하게 됐고 이 섬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찾다가 우선 섬의 교통수단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 배를 제공키로 하고 배를 마련해 기부했다.

이외에도 이삭은 시간이 날 때마다 본사 직원들과 가맹점 직원들이 함께 모여 미용봉사, 의료봉사, 간단한 간식 제공 등의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오고 있다.

또한 이삭의 여직원들은 토요일 오후마다 규칙적으로 병원에 방문,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환자들을 찾아가 그들과 이야기하고 산책하고 영화를 보는 등 병원생활의 아픔을 잊을 수 있도록 활기를 주고 있다.

이삭은 이러한 선행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에 대해서도 “굳이 밝힐 일도 아니다”면서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의 일부를 실천으로 옮기는 작은 일중의 하나”라고 했다.

정순모 본부장은 “이삭요벨의 섬 지원 활동은 ‘나눔’의 정신에 입각해 앞으로도 꾸준하게 진행될 것이며 이런 봉사활동을 통해 직원들 간에도 팀웍과 동료의식, 애사심, 자부심 등이 고취되는 반사 효과도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라고 말했다.

어떤 질문에도 쾌활하게 웃음으로 답하는 휴페이스(www.hue face.com) 잠실점 박미숙(여·41)원장. 지금은 어엿한 성공 창업인이지만 박원장에게도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피부관리 전문점 ‘휴페이스’를 창업하기 전 박원장은 네일아트숍, 로드숍들을 운영했다. 힘든 중에도 몸이 아픈 줄 모르고 열심히 일했지만 그로 인해 건강이 나빠지는 등 무리가 많았다.

수익성도 높지 않고 사교적인 성격도 아니어서 고객 서비스에 어려움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는 과감하게 가게를 정리하고 새로운 사업을 준비했다.

박원장은 가족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정부의 모자 가정 지원정책도 적극 활용했다. 금융기관 대출과 마이크로크레딧(빈곤층 소액대출사업)기관의 도움도 큰 힘이 됐다.

“마이크로크레딧 기관에서 파견 온 매니저와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할 수 없는 고충을 나누면서 지금도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사실 그녀는 “고달프고 피곤한 인생이라고 생각했었다”며 “그런데 우연히 잡지책을 뒤적이다가 발견한 싱글맘 지원 정책을 보고 지원했는데 나에게도 행운이 왔다. 열심히 살려고 하다 보니 새로운 길이 보였다”고 했다.

꼼꼼하게 창업을 준비한 끝에 박원장은 서울 잠실의 한 대형 할인점에 ‘휴페이스’ 매장을 열었다. 40~50대 고객이 많은 이곳은 발 어깨 지압 등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고객의 긴장을 풀어준다.

1만5천원의 기본 단가로 세안 얼굴마사지 등을 1시간 동안 진행한다. 이는 휴페이스 본사 기본 서비스에 4050 중년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한 것.

할인점 스포츠센터 회원에게는 10%할인, 할인점 회원카드를 소지한 고객에게도 5~10%할인 혜택을 주는 등 깐깐한 중년 주부들에게 가격만족을 주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편 박원장은 고객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원들에게는 즐겁고 책임감 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운영의 묘미를 살리고 있다.

1930년대 대공황기의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실존했던 헝그리 복서 제임스 브래독이 노장의 투혼을 발휘해 빈곤과 절망에 허덕대던 서민들에게 희망의 빛을 주었던 실화를 영화화한 감동의 복싱 드라마 ‘신데렐라맨’.

사실 이런 이야기는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니다. 우리네 아버지들의 뒷모습이고 나자신의 뒷모습일지도 모른다.

언제 어떻게 해결될지 모르는 암담한 현실을 보일 듯 말 듯 작은 미소로 일궈 온 투혼.

꿈을 향해 달리는 희망의 이야기는 그 때도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창업 단신

영어논술놀이학습, 이에스북 사업설명회

영어논술학습을 지원하는 어린이 교육 전문기업, ESBOOK(www.esbook.co.kr)은 오는 17일(목) 오후 2시부터 본사 강당에서 지사장 모집을 위한 창업설명회를 개최한다.

동화를 활용한 영어논술 이에스북은 동화책과 곽영일씨가 직접 감수 번역한 영어교재(원서) 및 CD를 각각 2세트씩, 월 2만2천원에 제공하며 동화책과 영어교재(원서)를 영어원음 애니메이션DVD, CD와 함께 월 2만 원에 지원하는 서비스를 공급한다.

이에스북은 지사 오픈 시 본사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마케팅 전반에 대해 토탈 마케팅 지원 시스템으로 지원한다. 특히 무점포 창업도 가능해, 무점포 형태로는 가맹비 교재비 포함 초기비용이 5백만 원으로 개설이 가능하다.

문의 : 02-2103-5790


웰빙형 생맥주 전문점 치어스 사업설명회

패밀리 레스토랑 분위기의 웰빙형 생맥주 전문점 치어스(www.cheerskorea.com)는 오는 18일(금) 오후 5시30분부터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본사 세미나실에서 ‘웰빙형 맥주전문점 성공창업 노하우’를 주제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사업설명회에서는 맥주전문점 운영과 관련하여 실전 창업정보를 제공해 준다. 사전예약 필수.

문의 : 080-445-8888


세울인 한마음 전진 대회 개최

요리주점 마찌마찌(www.mazzimazzi.com)를 운영하는 (주)세울푸드원은 오는 2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원주 오크벨리에서 80여명의 가맹점주가 참여하는 ‘세울인 한마음 전진 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브랜드 재활성화 방안 선포, 우수 가맹점주 사례소개, 가맹본사와 가맹점의 윈윈전략 특강, 주류제조공장 견학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주)세울푸드원은 점주편의를 위해 지하철 2호선 강변역에 있는 동서울 터미널에서 행사장 까지 본사 버스를 운행한다.

문의 : 02-2217-2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