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신시가지 인기, 양천구 평당 2000만원 ‘훌쩍’

손에 잡히는 부동산

2009-07-14      기자
최근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파른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인근 양천구 목동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는 분위기다.

특히 재건축 가능연한 단축에 대한 방침이 불거지면서 목동의 대표적 노후단지인 신시가지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연한 단축에 대한 개정안이 통과되면 1984~1986년 사이에 지어진 노후단지들은 올해부터 재건축이 가능하게 된다.

그 수혜가 예상되는 목동은 지난 2~3월경부터 회복세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경기회복과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급매물의 소진속도가 빠른 편이다. 이에 2000만원 선을 밑돌던 3.3㎡당 매매가격은 2000만원을 상회하기 시작, 지난 2008년 10월경 수준까지 회복한 상태다.

목동은 지하철9호선 개통 및 저금리 기조에 따른 자금유입에 외부지역으로부터 수요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가격 회복 움직임과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에 매도물량은 많지 않다. 원주민들 사이에서도 기대감이 만연해 있어 매물을 아끼는 경향이 짙어 자연스레 매도자 우위시장이 형성돼 있다.

반면 매수인들은 바닥인식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매물 탐색에 나서기 시작했다. 최근 서울 전반에 걸친 반등 움직임에 꽁꽁 얼어있던 매수세는 점차 수그러들고 매입에 나서는 분위기다.

1986년에 지어져 준공 23년 차를 맞은 목동신시가지3단지는 2016년이면 재건축 가능연한을 충족한다. 하지만 기간 단축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99㎡(30평형)는 지난 한 주간 2000만원 가량이 올라 8억4000만~9억원 선. 인근 목동신시가지5단지 115㎡(35A평형)는 9억6000만~10억7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가량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스피드뱅크 김신영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