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내 ‘여성 당의장론’부상

2005-02-23      
오는 4월 2일로 예정된 열린우리당 당의장 선거를 앞두고, ‘여성 당의장론’이 힘을 받고 있다. 현재 열린우리당내 당 의장 경선구도는 ‘문희상 대세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한명숙·박영선 의원 등 여성의원들의 강력한 도전이 예상되고 있다.실제로 여성 의원들은 활발한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경 의원은 최근 “여성들이 정치에 참여하여 정치문화를 바꿀 때, 우리 정치가 발전할 수 있다’며 ‘여성후보의 단일화를 통해, 이번에는 당의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힘을 결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이런 점에서 저는 오랫동안 같이 여성운동과 민주화운동을 해온 동지이며, 존경하는 선배인 한명숙 의원으로 단일화하는데 솔선수범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여성 의원들의 단일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문희상 대세론’에 맞설 카드로 한명숙 의원 등 여성 의원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표에 맞설 여성 의원을 키워야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가 ‘문희상 대세론’으로 흘러갈 경우, 전당대회가 흥행면에서 크게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지도가 있는 한명숙·박영선 의원 등 여성의원들을 전면에 배치, 전당대회 성공 및 당 이미지 쇄신에 주력해야한다는 것.한편, 열린우리당 당의장에 여성의원이 선출될 경우, 한국정치사 최초로 여야 3당 모두 여성이 당수가 되는 상황이 연출되게 된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