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상품 똑바로 알기

개별종목보다 세부종목 따져라

2010-11-08      기자

ELS상품에 대한 문의가 끊임없다. ELS 상품은 상품 구조에 따라 알맞은 투자법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상품에 대한 이해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품이다. 그만큼 어려운 상품 군에 속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최근 금융 상품이 복잡해짐에 따라 상품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맞게 잘 활용해야만 내가 세운 투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반대일 경우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실제 ELS 상품을 통해 그 해법을 알아본다.

시중은행 예금 금리는 3%대 초반에서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고 저축은행도 4%대 초반에서 오랫동안 머물고 있다.

은행 금리는 물가 상승률도 따라가지 못해 만족스럽지 못하고 투자를 하자니 그 변동성 때문에 불안함을 느낀다면 주가연계증권(ELS)에 관심 가져볼 만하다.


채권 비중에 따라 기대 수익률 달라

ELS(EQUITY LINKED SECURITI ES)는 개별 주식이나 주가 지수에 연계되어 투자 수익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상품에 따라 원금이 보장되면서 투자를 통한 고수익도 겸비하고 있다.

투자 기간과 목표 수익률도 다양해 투자자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상품이기도 하다.

ELS 상품의 구조를 보면 투자자금의 대부분을 우량 채권에 투자하며, 나머지 일부를 주식이나 파생에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형태다. 여기서 채권 이자 이내로 파생 투자를 하게 되면 원금보장이 가능하고, 파생 투자금이 많으면 원금보장이 안 되는 구조다.

예를 들어 고객이 100만 원을 투자 했다면 95만 원을 5.3%의 이자가 지급되는 채권에 투자하게 될 경우 1년 후 5만 원의 이자가 발생한다. 즉 1년 후에 95만 원+5만 원이면 원금보장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원금보장형의 경우 95만 원은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 5만 원은 파생 상품에 투자해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그러므로 투자가 성공하면 10% ~ 20%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도 있고 만약 투자에 실패하게 되더라도 원금은 보장 받을 수 있다.

원금 비보장형이라면 채권의 비중은 줄어드는 대신 파생 상품에 투자하는 비율이 늘어나게 돼서 내가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은 원금 보장형 보다 더 높아지지만 투자가 실패할 경우 원금 손실에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러한 ELS 상품에 성공적으로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는 ELS 상품을 2~3년 정도의 투자 기간을 확보한 상태에서 투자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보통 ELS 상품 가입자의 경우 조기 상환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 조기 상환이란 일정 조건을 충족하게 되면 만기 이전에 원금+투자 수익이 지급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조기 상환은 어디까지나 보너스라고 생각하고 실제 만기일을 투자 기간이라고 보아야 한다. ELS 상품의 경우에는 중도에 환매할 경우 높은 환매 수수료로 손실을 볼 수 있으므로 만기일에 맞추어서 투자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원금 비보장형은 장기 상품이 유리

두 번째는 원금 비보장형일 경우 만기가 2~3년 정도로 긴 상품을 선택한다.

2000년 이후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경기 사이클이 26개월 전후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므로 내가 가입했을 당시 고점이라고 하더라도 2년 이상의 시간이라면 고점 부근으로 다시 돌아올 확률이 높다.

ELS 상품의 경우 내가 매입한 가격보다 무조건 상승해야 수익을 보는 주식 투자와는 다르게 80%또는 85% 수준까지만 회복 되더라도 수익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안정적인 ELS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만기가 2년 이상인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안정적인 성향의 투자자라면 개별 종목 ELS 상품보다는 지수형 ELS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ELS 상품의 경우 기초 자산의 움직임에 따라 결국 투자가 성공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하게 된다. 보통 이 기초 자산의 개별 종목으로 되어 있는 개별 종목 ELS 와 코스피 200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S 상품으로 나뉜다. 개별 종목 ELS 상품의 경우 삼성전자를 추종한다던지 아니면 KT, 현대 자동차를 추적한다던지 이렇게 개별 종목의 움직임에 따라 투자 성패가 좌우되기 때문에 개별 종목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개별 종목에 대한 세부적인 분석을 요하는 개별 종목 ELS 상품 보다는 시장 전체를 추종하는 지수형 ELS 상품이 더 적합하다.


김 기 성
[포도설계재무 개인 재무 상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