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성공하기
2010-11-02 기자
주식시장은 자본주의 꽃이라고 일컬어진다. 하지만 이 명제는 “기업의 건전한 자본조달”이라는 주식시장 본연의 역할과 기능에 한정할 때에만 사실이다. 멋들어진 표현에도 불구하고 실제 주식시장의 양상은 전쟁터의 그것과 흡사하다.
실제로 총을 들거나 피를 흘리지는 않지만 정보와 돈으로 무장하고 서로가 먹고 먹히는 치열한 게임을 치른다.
적군과 아군의 구분이 확실한 전쟁터와 달리 주식 전장에서는 기관투자자, 외국인, 개인투자자들로 통칭되는, 시장을 둘러싼 참여자들이 때때로 서로 아군이 되기도 하고 적군이 되기도 하며 서로 피 말리는 경쟁을 한다. 더군다나 스스로 특정세력을 의도적으로 형성하지 않는 한, 개인은 그 수많은 세력들 중 파편화한 하나의 개체일 뿐이기 때문에 더욱 옹색하고 고독한 입장에 서게 된다.
시장에서 이른바 투자고수라고 자칭하는 이들의 필명 혹은 닉네임 역시 강호도사, 무림평정, 호각지세 등등 대개 무협지의 등장인물을 연상시키며 최근에는 현대의 게릴라전에나 등장할법한 스나이퍼 류의 닉네임이 유행이다. 어쨌든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강호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해 긴 칼을 옆구리에 꿰차고 충혈된 눈을 부릅뜨고 시세판을 노려보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주식시장은 온갖 변동성이 뒤범벅되어 복마전처럼 보이기도 한다. 글로벌 경제 및 금융환경, 각 국가 및 업종별 편차, 기업별 상황 그리고 투자주체별 입장 등 너무나도 복잡하고 따라잡기에도 버거운 변동성이 상시 시장을 지배하기 때문. 따라서 시장에서의 승리를 위해서는 정보의 수집과 분석능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게 되는데 상대적으로 이 부분이 취약한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이나 기관들에 비해 늘 뒤처지거나 휘둘리기 마련이다. 십 수 년 이상을 주식시장에 몸담고 있는 이들 역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어려워하기는 마찬가지다.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개인투자자 중에서 5%의 전문가와 5%의 초보자만 승리하고 나머지 90%는 모두 실패한다. 이는 투자에 있어서 항상 초심을 잃지 말라는 시장의 명쾌한 메시지다. 따라서 긴 호흡을 유지하며 시장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조급한 마음으로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다. 초심을 항상 잊지 않는다면 어느 순간 복잡한 주식그래프가 마치 우아하고 역동적인 재즈의 선율처럼 느껴지게 될 것이다.
또한 증권사 객장을 방문하여 증권사의 야전사령관 격인 지점장 혹은 직원들과 상담을 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시장을 보는 눈을 한층 업그레이드해야만 한다. 좋은 땅을 고르기 위해서는 훌륭한 부동산중개인과 교류하며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하듯이 주식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익률 200% 종목 소개” “1000% 이상 수익률 대박 종목 추천” 따위의 비과학적이고 불투명한 선동에 현혹되지 말고 인근 증권사 객장을 방문하여 상담하는 것이 가장 유효한 방법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증권사 지점장과 직원들은 객장 문을 밀고 들어오는 고객들의 업그레이드를 돕기 위하여 이미 모든 준비를 완료한 진정한 프로페셔널이자 고객을 성공투자의 길로 이끌어줄 든든한 가이드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