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시점 제대로 알기

“돈 흐름에 따라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재테크”

2009-10-27     김기성 개인 재무 상담사

재테크에 대한 관심은 하루가 다르게 커져가고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두 사람 이상만 모였다하면 자신들의 재테크 수단에 대한 설전을 벌인다. 특히 주변사람들의 투자 노하우가 자신과 연계된다 생각하면 바로 행동에 착수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반면 증시전문가들의 투자 성향을 따라 하는 경우도 있다. 때마다 결과는 다르지만 선택은 자유다.

재테크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다면 다들 하는 고민이 있다. 그 고민은 아마 “지금 시점에 어디에 투자를 할까”다.

투자 대상도 부동산, 주식, 채권, 상품, 현금으로 세분화 되어 “지금 어디에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게 좋은지 또는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할 것”인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이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지하는 곳은 금융기관PB, 유명한 애널리스트 등이 발표하는 내용을 참조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이기에 믿는 것이다.

이때 그들이 “과연 수익을 적중하는가”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전문가들이 쓴 글을 읽고 또는 조언을 얻을 때 제시하는 선행지수, 금리 추이, 미국 및 이머징마켓 주식시장 동향 등을 들으면 지극히 일반인인 여러분들은 이해가 되는가.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가.

투자를 하는 데 있어서 이런 조언들은 말 그대로 조언일 뿐이다. 내가 정확히 이해하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런 조언들을 이해하기도 어렵고 그로인해 더욱 더 결정내리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고 저금리 시대에 현금만 보유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배짱이다.

돈의 흐름에 따라 내가 가진 기회비용을 최소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재테크라고 하면 어느 시점에 어느 투자처에 내 자산의 비중을 높일 것이냐 라고 하는 결정에 따라 승패는 좌우 될 것이다. 현실적으로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투자 방법은 각종 지표, 금융 공학 등이 아니다. 이 보다 더 중요하고 성공 확률이 높은 방법이 있다.


바로 주위를 둘러보라

부모, 자녀, 친구, 친척, 직장동료들이 하는 이야기 속에 그 답이 있다.

증권 시장에서 거의 불문율에 가까운 이야기다. 객장에 아이 엄마, 목사, 대학생, 군인 등이 등장하면 주가는 천장이라는 속설이다. 현재는 객장 문화가 사라졌는데 라고 불평할 것 없다. 바로 당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이제부터 잘 경청하기 바란다.

펀드에 ‘펀’자도 얘기 안하던 친구가 기대에 부푼 표정으로 누가 펀드 투자해서 6개월 만에 40% 수익률을 올렸다는 이야기와 더불어 자신의 펀드 투자에 대해 말을 한다면 그 때가 바로 펀드 환매 타이밍 또는 주식 자산의 비중 축소 시기이다.

친척 또는 친구들이 집 사서 이사 간다는 얘기를 자주 듣게 된다면 그때가 바로 내가 보유한 부동산 매각을 고려해야 할 시기이다.

‘금이 좋다’, ‘원유가 좋다’는 얘기가 나오면 내 자산에서 상품의 비중을 줄이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이 사례들을 보면서 여러 가지 느끼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투자한 과거를 돌이켜 보면 이런 흐름에 동참해서 갔는지 아니면 반대로 갔는지 확인해 보면 아마 머리를 탁 칠지도 모른다.

이런 흐름을 감지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 주변 사람들과 자주 만나고 얘기를 나누어라.

자신의 인간관계의 폭이 넓을수록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게 될 것이고 그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내가 투자해 할 곳이 좀 더 명확히 보일 것이다.

이제부터 여러분들이 해야 할 일은 명확해 졌다.

금융 공학을 이해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쉬운가 아니면 주변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면서 사는 얘기들을 하는 것이 쉬운가. 지금 그 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연락해서 만날 약속을 정해라.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라. 그러면 당신의 투자 수익률은 과거와 달라 질 것이다.

[김기성 개인 재무 상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