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文 정권, 국민이 보낸 경고 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것”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민주평화당은 지난 4·3 보궐선거 결과로 여당을 향한 국민의 경고와 실망이 드러난 것이라고 밝혔다.

평화당은 5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이 같은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이번 보궐선거는 경남 창원 성산은 정의당이, 통영·고성은 자유한국당 후보가 차지했다.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한국당이 경북 문경시의원 2석 모두 승리했고 전북 전주시의원 1석은 민주평화당이 거머쥐었다.

정동영 대표는 “4·3 보궐선거에 민심의 강력한 경고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분명한 것은 불과 10개월 전 민심과 비교하면 천지 차이라는 것이다. 10개월 전 묻지 마 지지, 막대기만 꼽아도 다 당선되던 분위기였지만 (이번에는) 민심은 이번에 정부여당에 강한 불만과 비판을 쏟아냈다고 본다. 사실상 전패(全敗)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동영 대표는 “창원 선거도 여당이 현장에 나타날수록 지지가 더 떨어졌다는 것이 현장에서 들린 소리”라며 “그만큼 민심이 편치 않다는 것이다. 개혁을 잃어버린 정권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 1700만 촛불민심이 외친 재벌개혁, 검찰개혁 털끝 하나 건드렸나”라고 비판했다.

정동영 대표는 “이 정권에 실망하지 않은 국민이 어디 있겠나. 국민이 보낸 강력 경고를 아프게 받아들여야할 것”이라며 “민주당에 보내는 경고와 실망인 동시에 평화당에는 겸손한 자세로 개혁, 평등, 평화, 민생, 민주라는 깃발을 가지고 다당제 시대를 위해 몸부림 쳐 온 그 길을 계속 가라는 응원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여당은 국회의원, 기초의원 선거 하나도 승리 못했고 한국당은 지지텃밭 지키기에 그쳤다. 거대야당은 극단적 보수화로 그들만의 지역정당으로 후퇴하고 있다. 이번 선거결과는 우리 정치권에 던지는 민심의 경고등”이라고 밝혔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은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번 선거의 핵심은 거대 양당이 아닌 새 정치에 대한 갈망, 양당 정치 말고 새로운 정치세력 등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평화당은 국민 대다수가 원하는 새로운 정치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