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라 “국회, 노키즈존 되겠다는 것인가” 국회의장에 깊은 유감 표명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은 ‘아기 동반 국회 본회의 출석’ 요청을 문희상 국회의장이 불허한데에 관해 “국회가 노키즈존이 되겠다는 것인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한국당 청년최고위원인 신보라 의원은 앞서 지난달 28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6개월 된 아들을 동반해 법률 제안 설명을 하게 해달라고 문희상 의장에게 요청한 바 있다. 요청서를 제출할 때 신보라 의원은 “가족친화적인 일터,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당시 문희상 의장은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신 의원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되면서 결정이 지연됐다.

이후 국회 대변인실은 4일 자료를 내어 신보라 의원의 아기 동반 본회의장 출입 요청에 대해 “문희상 의장이 불허한다는 입장을 (신 의원에게) 공식 통보했다”고 알렸다.

이에 신보라 의원은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깊은 유감을 표했다.

신보라 의원은 “국회의장과 국회사무처는 저의 본회의장 아기동반 출석 요청을 최종 불허했다”며 “워킹맘의 고충에 대한 이해와 포용을 거부한 국회의장과 국회사무처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회 본회의장 아기동반을 통해 워킹맘들의 고충을 알리고, 가족 친화적 일터의 조성이 절실하다는 것을 호소하고자 출석허가를 요청 드린 것”이라며 “허가요청서를 제출할 때만 해도 이렇게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가 노키즈존이 되겠다는 것인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가장 선진적이고 포용적이어야 할 국회가 워킹맘에게 냉담한 한국사회의 모습을 똑같이 재현했다는 점에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