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LG그룹, 회사채 매력 떨어진 이유

2011-09-27     이범희 기자
LG그룹(회장 구본무)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전망이 어두워 이 회사들이 발행한 회사채의 투자매력이 감소했다는 진단이 나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지난달 31일 발간한 ‘9월 채권백서’에서 230개 종목으로 구성된 자체 크레디트채권 유니버스에서 LG그룹 4개사에 대한 신용 의견을 일제히 한 단계씩 하향했다.

동양증권 역시 유니버스에 속한 종목들을 투자매력도에 따라 ‘Top·picks’(24개), ‘S+’(48개), ‘S0’(107개), ‘S·’(37개), ‘3rd’(14개) 등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기존 ‘Top’ 지위에 있던 LG생활건강과 LG상사를 각각 ‘S+’로, ‘S+’에 올라 있던 ㈜LG 와 LG생명과학은 각각 ‘S0’로 신용 의견을 내렸다.

증권사의 한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으로 대다수 기업의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LG그룹도 이를 피해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LG그룹은 일부 주력 계열사들이 지난해부터 부진을 겪은 탓에 경기침체에 대한 대응능력이 약화하지 않았을지 다소 걱정된다”고 언급했다.

[이범희 기자] skycros@dailyp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