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의 삼성 왜 이러니
삼성테크윈 ‘비리’ 이어 에스원 ‘특채’ 의혹
2011-09-20 이범희 기자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류 후보자의 장남이 보안업체인 ‘에스원’에 특혜를 받고 채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미국 USC 대학에서 화학공학과 박사과정 중이었던 류 후보자의 장남은 아버지가 대통령실장으로 재직 중이던 2009년 박사 학위를 받지 못하고 중도 귀국했다. 이후 같은 해 5월 에스원에 경력수시채용 과정을 거쳐 입사했고 지난해 3월 정기인사 때 과장으로 승진했다.
하지만 당시 채용 조건은 ‘경력사원 및 박사학위 소지자’로 제한, 박사학위를 수료한 장남은 해당 사항이 없었다. 또한 류 후보자 장남이 입사 후 올해 8월까지 2년 3개월 동안 맡은 업무는 관리회계 담당으로, 그가 전공한 분야와 전혀 생소한 분야였다. 그는 서울대 공대 응용화학부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생물공학분야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에스원 측은 ‘류우익 장관 후보자 장남 특혜채용 의혹 관련 에스원의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채용조건, 절차 등에 문제가 없었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류 장관 후보자의 장남이 에스원에 “과장 대우로 입사했다”는 주장에 대해 에스원 측은 “류 씨 지난 2009년 5월 과장 대우가 아닌 사원(대리)으로 입사했다”고 밝혔다.
[이범희 기자] skycros@dailyp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