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한전 사장 등용, 낙하산인가 개혁인가?

2011-09-06     이범희 기자
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의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사장 등용이 확실시 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이하 공운위)는 지난달 31일 김중겸 사장에 대한 승인안을 통과시켰다. 한전 사장 임명 절차는 공운위 승인을 받으면 2주 뒤 한전의 주주총회를 거쳐 지경부 장관 제청,대통령 임명 등의 순서로 이어진다. 공운위 안건으로 올라갔다는 것 자체가 청와대의 인사 검증이 끝났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공운위 결정 이후 절차는 형식적인 과정이다.

그런데 김 사장의 과거 행보로 인해 논란이 집중되고 있다. 김 사장이 오랜기간 ‘건설업'에 종사한 인물이고, MB측 인사로 분류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인사는 “한전의 개혁보다는 낙하산 인사로 또 다시 논란의 불씨를 키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며 안타까워 했다.

실제 한전의 경우 민영화를 추진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인 가운데 정부인사의 등용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한편, 김 전 사장은 고려대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장(전무), 주택영업본부장(부사장),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등을 지냈으며, 현대건설 사장으로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이범희 기자] skycros@dailyp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