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창열 불스원 대표 자동차 엔진 때 빼는 ‘불스원샷’의 힘
해외에선 자동차와 환경보호위해 엔진세정제 사용 일상화
2011-09-06 윤지환 기자
불스원샷은 엔진 내부에 생긴 카본 때를 세척해 차의 출력을 높이고 연비를 증가시키는 엔진내부 세정제로 ㈜불스원의 주력상품 가운데 하나다. 불스원샷은 국내 연료첨가제시장에서 90%를 점유하고 있다.
㈜불스원은 엔진세정제 외에도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자동차 용품과 관련해 이 회사의 입지는 독보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정작 이처럼 유명한(?) 회사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이들이 거의 없는 것은 차라리 미스터리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그렇다고 이 회사가 이미지 관리를 위해 신비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좋은 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 때문에 회사를 알리기 위한 별도의 마케팅을 하지 않았을 뿐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오해불식이 관건
㈜불스원의 이창열 대표는 “불스원샷이 널리 알려졌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좋은 상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했지만 이제부터는 상품과 회사에 대해 제대로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작년 10월 회사 대주주 변화 이후 회사 운영 에도 많은 변화를 주기 위해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며 “나날이 발전하고 커지는 자동차 시장과 동반성장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가장 큰 고민 가운데 하나는 불스원샷에 대한 오해다. 예컨대 불스원샷이 엔진 내부 고무패킹 등 미세한 부분을 녹이고 금속의 마모를 촉진해 자주 사용하면 오히려 엔진에 해롭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결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단언한다. 불스원샷의 성분 중에는 해당 현상을 유발시킬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이다. 화학적으로 그런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전국 도로를 누비는 차량이 2000만 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자동차 관리에 대한 여러 상식은 아직도 한참 부족한 게 사실이다. 해외에는 자가 정비가 보편화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자가 정비라는 개념자체가 거의 없다. 대부분 카센터에 자동차관리를 의지하고 있다.
자동차 관리가 상업적으로 이뤄지다보니 카센터에서 수익을 위해 만들어낸 가짜 상식들이 난무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엔진세정을 위해 불스원샷을 넣는 것은 우리나라 오너들에 있어 거의 유일한 자가 정비의 행위다.
하지만 이 유일한 자가 정비도 여의치 않다. 앞서 언급한 예와 같은 잘못된 소문들 때문이다. 오너들은 이 소문의 사실여부를 검증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엔진세정제 사용을 꺼리는 게 사실이다.
대기업과의 한판승부
이 대표는 “모든 제품에 대해서는 항상 오해들이 뒤따르기 마련”이라며 “기업들에 있어 그 오해를 어떻게 불식시키는가는 큰 숙제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우리 제품은 그 특성상 효능이나 효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스스로 차를 몰면서 체감해야 하는 것인데 이게 또 개인차이가 있어 여러 면에서 어렵다”고 말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TV광고를 통해 아예 사용전후에 대한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었다.
이 대표는 “사람들은 느끼는 것보다 눈에 보이는 것을 더 믿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불스원샷이 아무리 엔진 내부를 청소하고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를 가져온다 해도 그게 눈에 보이지 않으니 스스로 확신을 갖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엔진을 직접 분해해 그 효과를 TV에서 보여주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점유율이 높기는 해도 국내시장이 너무 작다. 이제는 제품의 효능효과를 제대로 알리는 것과 더불어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불스원의 시장 점유율은 압도적이지만 여러 면에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가장 큰 위협은 대기업의 시장진출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대기업이 우리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환영이다. 그렇게 되면 시장이 더 커지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어설픈 제품으로 시장에 진출해 지금까지 우리가 쌓아온 엔진세정제 이미지를 흐려놓는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대기업이 진출해 시장 질서를 흐려놓은 예가 많다. 이미 그런 조짐이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불스원은 내년에 준비해 2013년 IPO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늦어도 2014년까지는 상장 할 계획이다.
또한 ㈜불스원은 제품 라인업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엔진내부세정제 ‘불스원샷’과 ‘불스원샷포르테’를 비롯해 엔진오일 첨가제인 ‘불스파워’와 유리발수코팅제 ‘레인OK’, 탈취제류‘이중탈취’,‘삼중탈취’, 향균에어필터 ‘닥터솔루션’ 등이 대표적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일종의 커스텀 개념인 이른바 자동차 DIY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며 “자동차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불스원이 자동차 용품 주요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자동차 DIY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윤지환 기자] jjh@dailyp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