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통 노조 현업복귀…갈등 불씨 여전해

- 시 "파업 완전철회 해야", 삼성교통 노조 "대화 나서라"

2019-03-12     이도균 기자

[일요서울ㅣ진주 이도균 기자] 경남 진주시내버스 업체 삼성교통 노조가 파업 50일 만에 현업복귀를 했지만 집회와 선전전 등을 이어갈 방침이어서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지회는 11일 오전 5시부로 현업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날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교통 종사자들의 현업복귀 결정을 존중하지만 현업복귀를 선언하면서도 부분 파업을 계속하고 집회와 선전전을 벌이겠다면 즉각적인 시내버스 정상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를 다시 외면하는 것"이라며 "현업복귀(부분파업)가 아닌 파업 완전철회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회사 경영적자 보전·최저임금보장은 시와 협의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며 "앞으로의 대화는 양측이 잠정적으로 수용의사를 밝혔던 시민소통위의 중재안을 기본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명분 없는 파업으로 시민불편과 추가비용을 초래한 삼성교통 경영진은 대체 교통수단으로 활용된 전세버스 운행의 추가비용 11억 원도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보다 앞선 삼성교통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50여일에 걸친 전면파업에 시민들의 불편에도 불통으로 일관한 진주시의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행태에 우리라도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내린 조치"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시는 파업을 풀면 대화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성실히 대화와 토론의 자리에 나서주길 바란다"며 "시가 성실히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특단의 조치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혀다.

이어 "표준운송원가의 적정성 검토와 부적절한 부분이 나타나면 2018년 소급적용과 2019년 재 산정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면 이 사태는 해결된다"며 시의 합의이행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