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교통체증 등 민원다발 '버스종점' 해결

- 편도 1차로 인천성모병원 앞 노선 대기버스 장기간 정차 - 차준택 구청장 직접 병원장 설득에 나서, 병원 주차장 일부 공간 이용 합의

2019-03-08     조동옥 기자

[일요서울|인천 조동옥 기자] 부평구 부평6동 버스 대기차량들로 인해 주민과 통행차량들의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었던 인천성모병원 앞 버스종점이 해결됐다 

이곳은 인천지하철 1호선 동수역에서 대형 인천성모병원을 지나 부개사거리로 이어지는 ‘동수로’ 편도 1차로의 좁은 도로인데다  버스 1번과 43번 노선버스 2~3대가 10분 이상 상시 정차하고 있어 환자들을 찾아온 면회객과 수많은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어, 심각한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구는 인천시와 함께 수년 간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했으나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게다다 지난 2017년 부평6동 행정복지센터가 신축 이전하고, 지난해 인천성모병원에 뇌병원센터가 들어서면서 교통 체증 문제로 한층 더 불거졌다.

이에 구는 지난해 11월 인천시와 부평6동 주민자치위원회, 버스업체 관계자, 지역 구의원 등이 현장을 둘러본 뒤 대책을 논의, 새로 개통된 부평6동 행정복지센터 서측 도로 끝에서 우회하는 방안으로 의견을 모았지만, 도로 폭이 좁아 버스를 회차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시와 인천성모병원 주차장 일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병원 측과 수차례 협의에 나섰다.

그리고 차준택 구청장은 홍승모 인천성모병원장을 직접 만나 설득에 나서, 병원 측이 버스 대기 장소를 제공하기로 합의를 이뤄냈다.

이와관련 차구청장은 “그동안 답보 상태였던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를 주민과 행정기관, 기업, 정치권 등이 함께 힘을 모아 해결책을 찾아낸 사례”라며 “지역 문제를 방관하지 않고 적극 나서준 인천성모병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향후 부평6동 행정복지센터 인근에 버스정류소를 신설하고, 인천성모병원 주차장 일부를 1번·43번 종점 대기 공간으로 이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변 불법 주차 단속도 강화해 동수로 교통 체증 문제 해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