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회사채시장서 눈총받는 이유
2011-06-07 이범희 기자
지난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오는 15일 발행 되는 만기 3년짜리 1000억 원 어치의 회사채를 자사의 민평금리 5.27%보다 17bp 낮은 연 5.1%에 발행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을 비롯해 네 곳의 증권사가 인수단을 꾸렸다.
산은이 500억 원으로 가장 많은 규모를 인수했고. 나머지는 대표 주관사인 KB투자증권이 200억 원, 한국투자와 현대, 동양종금 등의 증권사가 각 100억 원씩 받았다.
하지만 롯데건설이 재무적으로 탄탄한 모그룹만 믿고 위험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회사채시장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롯데건설이 금융위기 후 부동산 불황이 지속되는데도 PF 대출 잔액 규모를 줄이기는 커녕 오히려 큰 폭으로 늘리고 있기 때문.
반면 삼성물산, GS, 대우, 대림산업, 포스코, 롯데, 현대산업개발, SK, 두산 등 10대 건설사의 2009년과 2010년말 PF 잔액을 비교한 결과, 포스코건설이 2009년말 1조2143억 원에서 2010년 1조3669억 원으로 1500억 원, 롯데건설도 2조1160억 원에서 2조3099억 원으로 2000억 원 가량이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나머지 8개 건설사가 평균 3300억 원 규모의 PF 대출을 줄이는 등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것과 대비되는 행보로, 향후 경쟁사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발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과 같이 분양 경기 회복을 자신할 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이범희 기자] skycros@dailyp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