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농·축협노조 "최원병회장 즉각 사퇴하라"

2011-05-31     김성혜 기자
"농협 전산망 마비사태와 농협법 개악 주범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은 즉각 사퇴하라"

전국농·축협노동조합 강원본부는 30일 오전 강원 춘천시 중앙로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 앞에서 농협 전산망 마비사태와 농협법 통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국농축협노조 10여 명이 피켓을 들고 참가한 가운데 1시간 가량 이어졌다.

전국 농축협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국농·축협 노동조합은 지난 4월11일 전 국민의 60%가 이용하는 농협 전산망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장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경영 최고 책임자인 최원병회장이 책임이 없다고 한 것은 국민을 아연실색케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 최고 책임자가 이렇게 무책임한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다"며 "전산망 사태로 인한 지역 농축협과 노동자들의 피해를 전수 조사하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설상가상으로 지난 3월11일 국회에서 통과된 농협법으로 협동조합의 미래는 전산망 마비 사태보다 더욱 절망적"이라며 "개악된 농협법은 앞으로 투자자들의 이익실현을 중시하는 금융지주회사와 경제지주회사로 전환하도록 만들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또 "지주회사 전환 농협법을 전면 재개정하라"며 "잠재적 금융재앙을 불어일으키는 아이티 아웃소싱을 즉각 중단하라"며 "전산망 사고 피해 책임 농민조합원과 지역 농축협으로의 일방전가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전국농축협노동조합은 지난 27일부터 농협중앙회 강원본부 앞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오후 12시에서 1시까지 무기한 피켓시위를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