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1절 기념사 "100년 역사 가르침 받들어 1000년 미래 준비하는 경기도 될 것"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불굴의 의지로 이룩하신 선열들의 고결한 역사를 기억함으로써 1000년의 미래를 향한 나침반으로 삼겠다"고 표명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수원시 3·1운동기념탑에서 진행된 기념사에서 "오늘은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분연히 떨쳐 일어난 지 꼭 100년째 되는 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노동자, 농민, 상인, 종교인, 학생, 교사, 유림, 기생 할 것 없이 누구나 민족의 일원으로 참여한 만세운동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의 원동력"이라며 "자유, 평등, 민주주의 뜻을 담은 선대들의 실천적 인식과 행동이 민주국가 건설의 원천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00년 전 만세운동이 지향한 가치는 광장에서 촛불로 되살아났고,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여는 밑거름이 됐다"며 "100년 역사의 가르침을 받들고 1000년의 미래를 준비하는 길을 경기도가 앞장서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는 "친일 자재를 청산하는 일, 가혹했던 역사적 사실을 기록·보존하는 일, 억울한 지난날을 물심양면 위로하는 일을 지체할 수 없다"며 이와 관련한 경기도 정책을 피력했다.

도는 ▲'항일투쟁 선열' 집대성 기록물 발간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와 강제노역 동원 피해자 지원 ▲경기도 항일유적지 답사 프로그램 마련 ▲국외 독립운동가·강제이주자·강제징용자 후손 초청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 지사는 "굽이진 역사의 모퉁이마다 어둠을 빛으로 바꿔온 저력이 있었다"며 "그 저력으로 1000년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길에 모든 도민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