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고소' 프리랜서 기자, 경찰 출석해 조사 임한다

2019-03-01     강민정 기자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손석희(63) JTBC 대표이사를 폭행 혐의로 고소한 프리랜서 기자 김모(49)씨가 1일 경찰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씨는 이날 오전 6시 52분께 서울 마포경찰서에 출석했다. 그는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등 혐의의 고소인이자 공갈미수·협박 등 혐의의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에 임한다.

경찰서에 도착한 김 씨는 취재진의 "경찰 조사에 불성실하게 임하는 이유가 있나", "렉카차 운전사의 진술 번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등의 질문에 대해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조사실로 발을 옮겼다.

 

 

손 대표의 폭행 등에 대한 논란은 김 씨가 지난 1월 10일 오후 11시 50분께 서울 마포구의 한 일본식 주점에서 손 대표가 자신을 때렸다고 주장하며 같은 달 13일 경찰에 신고하면서 불거졌다.

김 씨는 "2017년 4월16일 손 대표가 경기도 과천시 한 주차장에서 낸 교통사고 관련 취재를 하던 중, 손 대표가 기사가 나가는 걸 막고 회유하기 위해 JTBC 작가직을 제안했으며 이를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을 펼쳤다.  

그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갈무리 화면을 공개하면서 손 대표가 폭행을 무마할 목적으로 자신에게 2년 간 월 1000만 원 수입을 보장하는 용역계약을 제안했다고도 전했다.

이와 관련해 손 대표를 배임 및 배임미수 혐의로 고발한 자유청년연합의 장기정 대표는 지난달 13일 고발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 씨는 또 지난달 7일 손 대표를 협박·명예훼손 혐의 등으로도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자신을 폭행했을 뿐 아니라 합의를 요구하며 협박하고 보도자료를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지난 1월 24일 JTBC 명의 보도자료를 통해 "취업 청탁을 거절하자 (김 씨가)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해 ’정신 좀 차리라'며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전부"라고 반론했다. 그러면서 같은 날 김 씨를 공갈 미수와 협박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손 대표는 지난달 16일 오전부터 17일까지 19시간에 걸친 긴 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손 대표는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증거를 다 제출했다"며 "곧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