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 폭행' 강북구의원 '상해 혐의' 추가...소환 조사 예정

2019-02-27     강민정 기자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경찰이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동장을 폭행한 혐의를 지닌 최재성 강북구의원(더불어민주당·번1동)에 대해 상해 혐의도 적용할 계획이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26일 최 의원에 대해 상해 혐의를 더해 입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최 의원은 지난 22일 현행범 체포 당시 폭행 혐의에 대한 조사만을 받았다.

경찰은 이날 피해자인 구청 공무원 동장 조모(59)씨에게 뇌진탕 등의 내용이 담긴 상해진단서를 제출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 의원을 추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최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공표했다.

그는 "사건 이후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저의 부족함과 잘못에 상응하는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폭행사건에 대해 다시 한 번 동장님과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강북구민과 강북구의회 모든 분들께도 심려를 끼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표명했다.

최 의원은 지난 22일 오후 8시 40분께 강북구의 한 식당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나온 조 씨를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갖는다.

구 관계자에 의하면 식사자리는 주민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9월 행정사무감사에서 최 의원이 조 씨의 책임으로 돌리면서 관계가 악화돼 화해 명목으로 마련됐다.

하지만 식당 앞에서 담배를 피우던 조 씨에게 최 의원이 다가가 언쟁을 재개했고, 최 의원이 손과 발로 조 씨를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개최해 최 의원에 대해 최고 징계처분인 제명과 향후 5년간 복당금지를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