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차관' 박영준 "건너야할 강 넘어야할 산 있다"

2011-05-18     박준호 기자
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은 17일 "건너야할 강과 넘어야할 산 있다"며 정치권 복귀 전 심정을 표현했다.

박 차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진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10년간 국회 등에서 있으면서 대선 등 각종 선거를 치렀고 그 과정에서 보고 듣고 배운 게 있지 않겠느냐"며 "이제부터 고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왕차관'과 'Mr.아프리카' 두 별명 중 "지경부 근무시절에 얻은 Mr.아프리카가 좋다"면서 "가끔 왕차관이 좋을 때도 있다. 해외에서도 (별명을)조금 아는 것 같다. 최고위층이 잘 만나줬기 때문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진 이임식에서 "취임을 할 때 위기를 기회로 잡을 때가 왔다고 그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지경부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제2의 르네상스를 만들자고 했다"며 "70년~80년대가 우리나라 경제의 제1의 확장기라고 한다면 지금이 제2의 확장기"라고 직원들에게 강조했다.

박 차관은 "주역은 바로 지식경제부이다. 충분히 할 수 있고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공직자들이 먼저 생각하고 정확하게 생각하고 빠르게 움직이면 기업에게 도움이 될 것이고 우리 기업들이 잘 될 것이다. 제2의 르네상스를 향한 여건들은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 9개월 지경부 가족과 보낸 기간은 인생에서 황금기였다. 이렇게 우수한 공무원과 의리있고 소탈하고 격의없이 일하는 공무원과 국정을 같이 하였다는 것은 대단한 영광"이라며 "덕분에 마음놓고 해외를 다녔다. 지경부 와서 맘껏 다녔던 것은 우수한 지경부 공무원들의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고마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