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차량 사고 後 차량에게 전달 연쇄추돌 방지 기술
2011-05-02 박병립 기자
ETRI(원장 김흥남)는 스마트 하이웨이 시스템의 핵심기술인 '멀티홉 방식의 차량간 통신 기술(VMC)'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VMC 기술은 차량간 실시간 무선통신을 통해 앞 차의 사고 등 돌발 상황을 뒤따라오는 차에 직접 전달해 연쇄 추돌을 미연에 방지하고 내비게이션과 연동 시 교통 정체 없는 빠른 길 안내, 차량 고장 원격 점검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 텔레매틱스 기술이라고 ETRI는 전했다.
이동통신, 무선랜, 하이패스 등의 현재 차량에서 이용가능한 무선통신 기술은 모두 도로변에 설치된 기지국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데 비해, VMC 기술은 차량간 직접 통신이 가능해 통신비용이 저렴하고 응답시간이 100m/s 이내로 짧기 때문에 차량 안전과 첨단 교통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기술이다.
또 무선랜 방식에 비해 최대 200㎞/h의 고속 이동 중에도 교신이 가능하며 국내 하이패스에 사용하고 있는 DSRC 기술에 비해 10배의 전송능력과 통신가능거리도 1㎞까지 확장돼 차세대 하이패스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는 것.
ETRI는 이번에 개발한 VMC 기술을 한국도로공사 '스마트 하이웨이 시스템'과 경찰청 '도시교통정보시스템(UTIS)' 등 공공 교통시스템에 우선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차량 내 대표적 무선통신 단말기인 내비게이션, 스마트폰, 태블릿PC 제조업체와 연계해 해당 제품에 VMC 기술을 탑재시킬 예정이다.
이럴 경우 차량 운전자는 고속 이동 중에도 차 안에서 전방도로의 CCTV 영상정보, 인터넷 등 실시간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현서 ETRI 자동차네트워킹연구팀장은 "이번 VMC 기술 개발은 우리나라가 현재 추진 중인 스마트 하이웨이 시스템 및 첨단 교통시스템 실현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면서 "머지않아 우리나라의 교통 정체와 교통사고가 획기적으로 감소해 교통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