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고용 부진 상황, 국민께 송구스러워"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근 고용 부진 상황에 대해 걱정을 드러내며 주무부처 장관으로써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민간 활력 제고에 최우선 방점을 두고 규제혁신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전국 고용센터소장들과의 고용상황 점검회의에서 "1월 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1만9000명 증가하는데 그쳤고, 고용률은 감소, 실업률은 증가하는 등 고용 여건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월 취업자 수가 크게 증가한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하지만 고용비중이 높고, 전후방 파급효과가 큰 자동차, 조선, 전기·전자 등 주력 제조업의 고용감소 폭이 확대된 것은 우리나라의 고용여건이 심각한 상황임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증가 수는 1만9000명 정도 수준이며, 실업률은 0.8% 포인트나 상승한 4.5%로 집계됐다. 실업자는 20만4000명이나 증가해 122만4000명에 이른다.
이 장관은 또 "지난 14일 서울서부고용센터를 방문해 일자리로 인해 더욱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구직자를 만나보니 현장의 일자리 상황은 생각보다 더 엄중했다"며 "일자리 정책을 총괄하는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들께 송구스럽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계속해서 "정부는 대내외 여건이 쉽지 않지만 올 한해 일자리 15만개 창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특히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민간 활력 제고에 최우선 방점을 두고, 관계부처와 함께 규제혁신, 상생형 지역일자리 확산,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지원, 창업붐 조성, 산업혁신, 수출 활력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