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실적쇼크 '2392억 영업손실'
2011-04-19 강세훈 기자
18일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 5조3655억원, 영업손실 239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38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 연속 적자 행진이며, 증권가에서 예상한 2000억원의 영업손실보다도 큰 규모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유럽에서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지불한 과징금을 제외한 영업적자가 1500억원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분기 영업적자는 사실상 크게 확대된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계절적 비수기 영항이 컸고 일부 고객사의 보수적인 재고정책으로 업계 전반의 수요가 저조했던 것이 실적 부진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LCD 업계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차별화된 제품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전개해 비교적 선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1분기 LCD 출하량(면적기준)은 전분기 대비 15% 감소한 673만㎡를 기록했다. 가동률은 80% 중후반대를 유지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48%, 모니터용 패널이 24%, 노트북PC용 패널이 18%, 모바일용 및 기타 패널이 10%를 차지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LCD 업계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FPR 3D 및 스마트폰, 태블릿 PC용 IPS 패널 등 차별화된 제품으로 고객사 및 시장의 인정을 받으며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에도 시장점유율, 원가경쟁력 및 제품 공급능력 모든 측면에서 경쟁우위를 갖추는데 집중할 것이며,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2분기 중에는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회사는 2분기에는 점진적인 수요 증가 및 패널가격의 회복을 예상했다. 2분기 면적기준 출하량은 1분기 대비 10%대 후반로 증가하고, 패널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분기 중에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