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FPR 갈아탄다고?…전혀 고려치 않아"
2011-04-19 김정남 기자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권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도 FPR과 셔터안경식에 대한 판매수치를 봤을 것"이라며 "FPR 도입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FPR로 갈아타는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소니가 FPR 3D를 고려하고 있다는 발언도 LG가 설명을 했으니 소니도 한번 고려는 하지 않겠느냐는 식의 어투였다"며 "삼성이 FPR을 고려하고 있다는 이번 발언도 소니의 경우와 같은 무책임한 어투"라고 반박했다.
FPR과 셔터안경식을 비교 평가한 기관들의 조사결과 예외없이 FPR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권 사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기관들의 평가만 가져다 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터텍, 중국 제3연구소 등 LG디스플레이가 언급한 기관을 제외하고는 FPR이 풀HD를 구현한다고 공언한 기관은 한 군데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시장에서 FPR 3D TV의 점유율이 44% 수준"이라는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의 말에 대해서도 "특정 시장에서 점유율이라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소니, 샤프, 파나소닉 등 TV 시장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세트업체들이 모두 셔터안경식을 채용하고 있어, 대세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란 얘기다.
특히 권 사장은 모니터 시장에서 FPR 3D의 파급속도가 TV 보다 더 빠를 것이라고 호언, 3D 전쟁을 다른 기기에서도 펼칠 것임을 시사했다.
3D 휴대폰, 3D 모니터, 3D 노트북 등 다른 스마트 기기에서도 삼성과 LG간 3D 전면전이 앞으로 더 달아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