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주가 ‘상한가’ 고공행진

2004-11-19     이인철 
고건 전 총리와 이회창 전 총재가 차기 대선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3일 전국(제주제외)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일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고 전총리와 이 전총재가 한나라당 후보군으로 포함될 경우,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것. 그러나 두 사람을 제외한 각 당의 차기주자 선호도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박근혜 대표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95%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3.46% 포인트다.각 당의 차기 대권주자 경쟁력에 대한 조사에서 열린우리당은 정동영 장관(27.5%), 김근태 장관(12.7%), 이해찬 총리(11.1%) 순으로 나타났다. 정 장관을 가장 선호한다는 응답은 남자(31.4%), 호남 거주자(51.0%) 및 출신자(41.1%), 열린우리당 지지자(45.5%)에서 높았다. 김 장관의 경우 20대(20.4%), 학생(21.3%), 민주노동당 지지자(22.9%) 층에서 높았다. 반면 ‘이 총리가 가장 낫다’는 응답은 특별한 계층특성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반면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23.0%), 이명박 시장(11.4%), 손학규 지사(4.6%)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한나라당 선호후보의 경우, 차기 대선 주자군에 잠재 대권후보인 고건 전총리와 일각에서 정계복귀를 권유받고 있는 이회창 전총재를 포함시켜 조사한 결과 이색적인 결과가 나왔다. 고 전총리가 29.0%로 1위, 이 전총재가 14.5%로 3위로 나타났다. 특히 고 전총리에 대한 잠재선호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전총재에 대한 선호도도 주요 주자들을 앞서고 있는 점은 주목할만하다.‘한나라당 차기 대선후보로 고건 전총리가 가장 낫다’는 응답은 서울 거주자(39.2%), 호남 출신자(39.2%), 민주당 지지자(45.6%)에서 높았다. 박 대표를 선호하는 응답은 여자(28.8%), 가정주부(28.1%), PK 거주자(29.5%), 한나라당 지지자(36.7%)에서 높았다.

또 정계를 떠난 이 전총재의 경우 자영업(24.5%), TK 거주자(24.0%), PK(20.0%) 및 TK(21.9%) 출신자에서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지지 정당별로 선호하는 차기 대선주자를 살펴보면, 열린우리당 지지자의 경우 역시 45.5%가 정 장관을 가장 선호했고 김근태 장관과 이해찬 총리의 선호도는 비슷하게 나타났다.반면 한나라당 지지자의 경우는 전체 국민과 달리 박 대표를 가장 선호(36.7%)하고 있으며, 이어 고 전총리(21.0%), 이 전총재(18.0%)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