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씨모텍 사건, 철저히 조사하겠다"

2011-04-12     박주연 기자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사위 전종화씨가 씨모텍 대표의 자살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11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민주당 김재윤 의원으로부터 "대통령의 조카사위가 연루돼 있고 수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은 사건인 만큼 한 점 의혹 없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최근 코스닥 기업인 씨모텍을 둘러싼 불법 인수합병(M&A)과 주가조작, 횡령·배임 등으로 인해 1만4000명의 주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김모 대표가 자살했다"며 "이 사건의 중심에 이명박 대통령의 큰 형 이상은 씨의 사위 전종화씨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씨는 인수합병 전문업체인 나무이쿼티를 설립한 후 4개월 만에 300억원 규모의 씨모텍 주식을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했는데 이 자금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며 "전씨가 대통령의 조카사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씨모텍의 주가가 급등했고, 전씨는 유상증자 등을 통해 상당한 시세차익을 남기고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씨모텍 공시에 따르면 증자대금 287억원도 사라졌다"며 "증권가에서는 자살한 김씨가 전씨의 '바지사장'에 불과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고, 전씨가 자신의 책임을 피하기 위해 사건을 조작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