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 일본발 편도 50% 인하…아시아나는 27일까지

2011-03-16     이민정 기자
대한항공이 15일 일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편도 항공권 가격을 인하했다.

대한항공은 현지 대지진으로 급하게 한국으로 들어오려는 교민과 여행객으로 한국행 편도 수요가 몰리자 이날 새벽 0시부터 일본 나리타~인천, 하네다~김포 구간 편도 항공권 가격을 9만900엔(약 130만원)에서 5만200엔(약 73만원)으로 47% 인하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본 편도 기준가가 9만900엔인데 비싸다는 내부 의견으로 지난 2월 말 일본 국토교통청에 편도 가격을 5만200엔으로 낮춰 받겠다고 인가를 신청했으며 3월 인가를 받아 4월부터 시행이 예정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 일본 지진 사태로 4월부터 시행하려던 인하 요금을 앞당겨 이날부터 시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에 앞서 지난 13일부터 나리타~인천, 하네다~김포 편도 항공권 가격을 9만 900엔에서 50% 할인한 4만5450엔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국내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이 할인가에 한국행 편도 항공권을 제공하는데 반해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항공사가 받을 수 있는 최고 요금인 공시가를 받고 항공권을 판매하자 '재난을 틈탄 장삿속'이라는 비난이 빗발치기도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편도 요금은 기준가이기 때문에 1년 전에 구입을 하거나 당일 공항에 가서 구입을 해도 가격이 똑같다"라고 해명했다.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도쿄 뿐 아니라 일본 전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편도 항공권 가격을 47% 낮춰 받는다. 이에 반해 아시아나항공은 13일부터 27일까지 한시적으로 도쿄 발 한국행 편도 항공권을 50% 할인가에 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7일 이후 일본 도쿄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항공권의 할인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