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리비아 철수 인원 그리스 '안착'
한일건설도 한국인 66명 포함 철수작업 마무리
2011-03-07 서상준 기자
대우건설은 지난 1일부터 리비아에서 철수를 시작해 첫번째 선박이 5일 오후 1시30분(한국시각 오후 8시30분) 그리스 크레타섬의 하니아(Chania) 수다항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6일 밝혔다.
리비아에 진출한 한국기업 중 최다 현장과 최대 인원을 운영 중인 대우건설은 지난 4일부터 3척의 선박을 이용, 미수라타, 시르테, 트리폴리, 벵가지 지역의 항구를 통해 한국인 근로자는 물론 제3국 근로자까지 총 2698명의 인원을 리비아에서 철수시켰다.
앞서 지난 1일 미수라타 항구 등에서 한국인 근로자 55명 등 총 1118명의 근로자(제3국 근로자 포함)를 태운 선박은 5일 오후그리스 크레타섬의 하니아(Chania) 수다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근로자 1288명(한국인 54명 포함)을 태운 다른 선박도 지난 4일 오후 수다항에 도착했다. 또 한국인 15명 등 292명을 태우고 시르테항을 출발한 다른 선박은 7일 오전중에 수다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재 대우건설의 리비아 잔여인력은 한국인 49명과 제3국인 278명으로 집계됐다. 대우 관계자는 "사태가 추가로 악화될 경우 이 인원까지 철수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해외영업본부장 강우신 전무는 "한국인 근로자들은 민간 항공편을 통해 귀국길에 오르며 방글라데시 등 제3국 근로자도 별도 항공편을 이용해 본국으로 안전하게 귀환시킬 계획"이며, "리비아 사태가 해결되는 대로 이들을 재고용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중견건설사인 한일건설도 한국인 근로자 66명과 제3국 근로자 등 2000여명의 철수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한일건설은 리비아 알 자위아 지역에 총 4000가구 규모의 주택 및 마켓 신축공사를 진행중이다.
한일건설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30분 한국인 66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현지 직원 중 공사현장 기자재 관리 필수인원 7명과, 제3국 근로자 철수를 담당할 1명을 제외하고 전원 철수시키기로 했다.
한일건설 조영남 해외담당 사장은 "한국인 뿐만 아니라, 제3국 근로자들까지 본국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